지진으로 인한 해일, 왜 ''쓰나미(tsunami)''라 부르나?

1946년 일본계 하와인이 ''쓰나미(tsunami)'' 제일 먼저 사용

쓰나미의 피해를 자주입은 일본의 민화에 등장한 쓰나미. 파도 아래에 있는 후지산이 쓰나미의 위력이 얼마나 공포스런운 지 표현하고 있다.

인도양 주변에서 일어난 지진·해일이 자연재해 사상 최고 규모의 희생자를 내면서 전세계를 안타깝게 하는 가운데 세계 주요언론들이 이같은 ''지진과 해일''을 일컫는 ''쓰나미(tsunami)''라는 일본어를 사용하게 된 계기가 알려졌다.

31일자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1946년 4월 1일 알래스카 근처의 우니마크 섬에서 진도 7.2의 지진이 발생했다. 당시 이 지진으로 인해 발생한 높이 7.8미터의 해일이 하와이까지 덮쳤다. 이로 인해 165명의 하와이인들이 목숨을 잃었다.

1946년 일본계 하와인이 ''쓰나마(tsunami)'' 제일 먼저 사용

당시 참사를 목격한 한 일본계 하와이인이 이를 ''쓰나미''라고 말한 것이 이 단어가 알려진 계기로 전해지고있다.


그로 부터 2년 후 미 정부는 하와이에 지진 해일을 경보센터를 건설하면서 이 센터의 명칭에 영자로 표기한 ''쓰나미''를 포함시켰다. 이후 63년에 열린 국제과학회의에서 ''쓰나미''가 국제용어로 공식 채택됐다.

쓰나미의 한자 표기어인 ''진파(津波)''는 사실 ''항구의 파도''란 뜻이다. 선착장(津)에 파도가 밀려온다는 의미에서 일본의 ''쇼와시대'' 때부터 사용되기 시작, 현재 완전히 정착 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에 따르면 이번 ''쓰나미''가 최초 발생한 26일 이래, 미국 ''뉴욕타임즈''의 웹사이트에 114건, 영국 ''타임즈''에 150건, 타이의 영자신문 ''방콕 포스트''에도 37건(27~29일사) 등의 기사가 이 단어를 사용한 것으로 검색되고 있다고.

한편 웹스터 사전은 ''쓰나미''를 해저 지각 균열이나 화산 폭발 등으로 발생하는 거대한 파도라고 적고 있다.

노컷뉴스 홍석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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