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열린 청룡영화상에서는 유난히 가슴을 노출한 의상이 많아 눈길을 끌었지만 약속이나 한 듯 이번 시상식에서는 노출 수위가 낮았다. 단, 김혜수는 가슴을 시원하게 드러낸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나타나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전도연, 김아중, 손태영 청순미 발산

이날도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명실상부 최고의 여배우로 떠오른 전도연의 드레스는 집중 조명 아래 더 뜨겁게 빛났다. 단발머리를 귀엽게 강조한 헤어스타일도 멋을 더했다.
신예 김아중 역시 청순한 매력이 드러나는 흰색 롱 드레스를 택했다. 청룡영화상 때도 노출 대신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했던 김아중은 또 한 번 몸에 붇는 롱드레스를 입었다.
손태영의 분홍색 롱드레스도 시선을 잡았다.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손태영은 늘씬한 몸매가 드러나는 의상으로 주위를 집중시켰다.
검은색 드레스 선택한 여배우도 여럿

한채영의 의상도 눈길을 끌었다. 어깨를 살짝 드러내 섹시함을 강조하면서도 가슴은 가린 한채영의 드레스는 풍성한 레이스가 겹겹이 붙어있어 절제되면서도 화려한 멋을 함께 발산했다.
이하나의 의상은 톡톡 튀는 실제 성격만큼 발랄했다.
역시 검은색 롱드레스를 입었지만 평범함을 거부하듯 한쪽 어깨는 훤히 드러내고 맞은 편은 모두 감추는 독특한 디자인을 택했다. 또 머리에 쓴 모자로 화려한 멋을 보탰다. 여느 여배우들이 쉽게 소화하지 못하는 의상인데도 이하나는 특유의 유쾌함으로 옷과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혜수, 가슴 드러낸 의상으로 섹시스타 매력 과시
매년 시상식마다 의상에서 화제를 뿌리는 김혜수지만 앞서 열린 청룡영화상에서는 진행자란 사실을 감안해서인지 노출 의상 대신 우아한 드레스를 택해 의문을 자아냈다. 당시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던 김혜수는 실망에 보답이라도 하듯 화려하면서도 시원한 매력을 과시했다.
어깨를 시원하게 노출한 심플한 드레스는 김혜수 특유의 건강한 이미지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특히 김혜수는 이날 축하무대에 오른 박진영으로부터 유혹의 대상에 놓이기도 했고, 사회자 송윤아에게 가장 뜨거운 지지를 보내는 등 적극적인 모습으로 수상자 못지않은 박수를 받았다.
''김태희는 미니드레스 마니아(?)''
김태희의 미니드레스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또 다시 증명됐다. 평소 미니드레스를 선호해 온 김태희는 청룡영화상에 이어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도 미니드레스를 택했다.
두 시상식 모두 신작 ''싸움''에 함께 출연한 설경구와 나란히 등장한 김태희는 청순한 모습을 강조하는 의상을 입었다. 다리와 어깨가 훤히 드러난 드레스를 택하지만 섹시한 매력보다 순수한 멋을 내는 건 김태희의 장점. 헤어스타일도 화려하게 꾸미지 않아 멋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