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배구가 강호 미국에 또다시 맥없이 무너지며 1승 6패째를 기록했다.
류중탁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26일 오후 일본 오카야마 모모타로 아레나에서 계속된 2007 배구 월드컵 3라운드 미국과의 경기에서 높이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며 0-3(18-25 15-25 18-25)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튀니지에게 거둔 1승을 제외하고 전패해, 1승 6패를 기록하고 있다.
유광우와 송병일이 번갈아 가며 세터자리를 맡았지만 단조로운 공격은 그대로 읽히며 미국의 블로킹 벽에 가로막혔다. 한국 현대캐피탈에서 2시즌 동안 몸담은 숀 루니(2m6cm)를 비롯한 장신군단들로 팀을 구성한 미국은 장신을 이용한 속공과 시간차 공격을 적절히 사용하며 한국대표팀을 유린했다.
어린 선수들에게 경험을 쌓게 하기 위함인 듯 류중탁 감독은 신영석, 박준범등 신예들을 이날 경기에 대거 기용, 새바람을 기대했지만 이는 잘 먹혀들지 않았다.
1세트 초반 한국은 문성민과 김요한을 앞세워 미국과 점수를 주고받으며 경기를 대등하게 풀어나가는 듯 했다. 그러나 10점대가 넘어가면서 문성민, 박준범등의 공격이 미국 센터진에 거푸 막혔고 이에 자신감을 잃은듯 한국 선수들은 공격 범실까지 자초하며 무너졌다.
기세를 뺏긴 2세트는 더욱 어려웠다. 경기 초반 상대 공격수 가드너에게 공격을 허용하며 점수를 내준 한국은 순식간에 2-8까지 끌려갔다.작전 타임으로 한숨을 돌린 한국은 이후 후위공격과 시간차로 상대 블로킹 타임을 빼앗아 효과를 보는듯 2점을 만회했지만 미국 가드너의 강서브에 다시 흔들리며 중심을 잃었다.
이후 한국은 근근히 문성민과 김요한의 공격으로 1점씩을 보탰지만 미국이 단숨에 2,3점씩을 쌓아가는 것을 따라가기에는 숨이 찼다. 한국은 2세트 중반 문성민이 2개의 블로킹을 해내며 분전했지만 15점을 뽑아내는데 그쳤다.
3세트 역시 비슷한 양상이 계속됐다. 한국은 12-15까지 그럭저럭 따라 갔지만 상대 센터진에 번번이 공격이 막히며 결국 한세트도 빼앗지 못한 채 경기를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