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그랑프리 3차대회에서 180. 68이라는 우수한 점수로 우승을 차지한 김연아가 22일부터 러시아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5차 시리즈에 나선다.
지난 시즌 김연아는 그랑프리 2차와 4차에 출전해 각각 동메달과 금메달을 목에 걸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했고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냈다. 또한 세계선수권에서도 3위에 입상, 한국 피겨 역사에 발자취를 남겼다.
첫 시니어 데뷔해였던 지난 시즌에 이미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섰던 김연아는 이번 시즌 더욱 성숙된 기량으로 2개 대회 그랑프리 금메달로 파이널 진출을 확정짓겠다는 각오다
6차 대회까지 펼쳐지는 그랑프리 시리즈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6명의 선수에게만 출전 권한이 부여되는 그랑프리 파이널(12월 13~16일, 이탈리아 토리노)은 이번 시즌 어떤 선수가 가장 좋은 실력을 지녔는지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는 높은 권위의 대회.
이미 김연아의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는 그랑프리 2,4차 우승으로 출전을 확정지어놓은 상황이다. 그러나 아사다 마오의 2차 4차 대회 우승 당시 점수는 각각 177.66과 179.80으로 김연아에 미치지 못한다.
김연아가 넘어서야 할 상대는 마오가 아닌 바로 자신이다. 김연아의 개인 최고 점수는 지난 2007 세계선수권에서 기록한 186.14로 이번 그랑프리 5차 시리즈의 목표는 ''우승''을 뛰어넘어 개인 최고 점수 경신이다.
지난 3차 대회에서 김연아는 높은 점수로 다른 선수들과 큰 격차를 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브라이언 오셔 수석코치는 김연아가 스텝에 있어서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했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3차대회에서 김연아의 스텝 연기는 레벨 1로 처리 받으며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 훈련을 시작한 김연아는 스텝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점프의 교과서''로 불리우며 완벽한 점프 연기를 소화, 모든 점프에 가산점을 받은 만큼 만일 이번 5차 시리즈에서 스텝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는다면 3차시리즈에서 받은 점수를 훨씬 뛰어넘는 점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