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사이더는 1초에 17음절을 내뱉는 속도 빠른 랩을 구사한다. 1초에 15음절을 말하는 미국의 리키브라운이 기네스북에 오른 점을 감안하면 아웃사이더의 랩 속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공인되지는 않았지만 세계에서 가장 빠른 랩을 구사하는 셈이다.
오랫동안 여러 앨범에 피처링으로 참여하고 두 장의 비정규 앨범 ''연인과의 거리'' ''운수 좋은 날''을 발매하며 마니아 팬의 사랑을 받아 온 아웃사이더가 자신의 정규 앨범을 ''솔릴로퀴스트(Soliloquist ; 독백하는 사람)''을 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마이크를 잡고 래퍼로 활동한지 8년만에 나온 앨범이다.
"''솔릴로퀴스트''라는 앨범 타이틀처럼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가사에 담아 독백처럼 만들었어요. 전 곡을 다 제가 작사했습니다. ''아웃사이더''라는 예명도 주류가 아닌 내 모습을 표현한 것이고요."
오랫동안 다른 뮤지션의 피처링에 참여한 이력 덕택에 수많은 뮤지션들이 그의 음반에 품앗이를 했다. MC스나이퍼와 배치기 등 실력있는 뮤지션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타이틀곡 ''남자답게''는 이별 후 계속되는 소통의 부재와 혼란을 탈피하고 싶은 열망을 표현한 곡. MC스나이퍼가 아웃사이더를 위해 직접 작곡한 빠른 비트의 노래다.
아버지 음악학원 운영, 형도 재즈 피아노 공부..음악 가족 출신
건대부속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인덕대학에 진학, 현재 휴학 중인'' 아웃사이더''는 음대를 나와 음악 학원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렸을 때부터 풍부한 음악적 감성을 누리며 자랐다. 그의 형 역시 재즈 아카데미에서 피아노를 공부하고 있다. 힙합 뮤지션으로 데뷔했지만 가족들은 오히려 클래식한 음악에 정통한 셈이다.
그의 아버지가 ''아웃사이더''에게 원하는 것은 ''음악을 통한 소통''. 아웃사이더는 소통의 창구를 힙합으로 하고 가사에 자신의 얘기를 담았다.
"글을 쓰는 일을 좋아했어요. 음악에 글을 담고 싶어서 많은 얘기를 할 수 있는 힙합 음악을 선택했습니다. 또 자유롭게 얘기를 할 수 있다는 점도 힙합의 매력이에요"
유명해지고 싶긴 하지만 그렇다고 스타가 되려고 발버둥 치지는 않는다. 가수가 돼 자신의 얘기를 할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기 때문이다.
"앨범을 내 일기장으로 삼아 한 장 한 장 앨범이 쌓여갈 때마다 변화하는 내 모습을 담고 싶어요. 그렇게 오랫동안 음악을 해서 대중과 소통 하고 싶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영원히 힙합 뮤지션으로 남고 싶다는 아웃사이더의 꿈이 이뤄지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