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성 "한국의 연예인 생활, 정직하지 않다"

CJ엔터테인먼트 미국 현지 제작영화 ''웨스트32번가'' 주인공 김준성

영화배우 김준성
"한국에서의 연예인, 배우로 산다는 것은 정말 정직하지 않은 일이다."

홍콩에서 나고 자라 미국에서 대학공부를 하고 잘나가는 금융회사 펀드 매니저로 일하다가 2000년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김준성(32)이 ''연예인 활동의 힘겨움''에 대해 솔직히 털어놨다.

CJ엔터테인먼트의 투자로 미국 현지에서 100% 제작된 영화 ''웨스트 32번가''에서 교포 갱 마이크 역을 소화한 김준성은 최근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금융권에서 일할 때는 내가 노력한 만큼 실적이 나고 승진의 기회가 있었지만 연예계라는 곳은 그러한 과정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다"면서 "내 노력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여러가지 ''주변 상황''이 필요하다"고 7년간의 활동 경험을 통해 느낀 소회를 밝혔다. 이는 연예인, 배우 활동을 하는데 있어 매니지멘트의 측면지원과 각종 돌발 변수가 많다는 의미로 들리는 대목이다.


김준성은 이어 "내가 전력을 다해 노력했음에도 결과가 좋지 않으면 오히려 내게 잘못의 책임이 돌아오고 심지어 얼굴이 어떻다느니 태도가 어땠다는 등의 인신공격까지 되돌아 온다"고 덧붙였다.

''그런 힘든 환경에 질려서 포기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김준성은 "남자로서 칼을 뽑아든 만큼 환경에 적응하며 내가 할 수 잇는 최선을 다한다면 결국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긍정주의자"라고 응수했다.

김준성은 또 "제가 안정적인 펀드 매니저 일을 박차고 배우의 길을 가려했던 까닭은 돈이 전부가 아니라 제가 집중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 교포 마이클 강 감독의 ''웨스트 32번가''에서 김준성은 미국 뉴욕 한국인 거리에서 조폭 중간 보스 역으로 미국사회에 적응하기보다 자신이 살아온 약육강식의 방식으로 거친 삶을 영위해 나가는 생존 본능의 모습을 유감없이 선보이고 있다.

실제로 홍콩 교포이면서 미국에서 대학을 마치고 한국에서 배우로 활동중인 김준성은 "제가 살아온 것 자체가 어떤 뿌리를 두고 정착하려는 의식이 있었다기보다 전세계를 유랑하는 유목민처럼 살고자 하는 낭만적 생각을 가졌었다"면서 "마이크의 모습은 어떤 면에서 실제 내 삶의 모습과 닮은 구석이 있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마이클 강 감독은 김준성에 대해 "편하게 살수 있는 상황을 버리고 배우로서 도전하는 모습이 놀랍다"면서 "항상 자신을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노력하는 점에 박수를 보낸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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