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측 "떡값 사실무근"…김용철 변호사 고소

삼성 측이 임채진 검찰총장 내정자 등을 이른바 ''떡값 검사''로 지목한 김용철 변호사를 검찰에 고소했다.

이우희 전 에스원 사장과 제진훈 제일모직 사장은 오늘(13일) 김 변호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앞서 김용철 변호사는 어제(12일)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기자회견을 통해 "이 전 사장은 임채진 내정자를, 제 사장은 이종백 국가청렴위원회 위원장을 관리했다"고 주장했다.

삼성 법무실 김수목 전무는 "김 변호사에 대한 고소는 삼성 그룹 차원이 아니라, 이 전 사장과 제 사장 두 사람 개인이 한 것"이라며 "이들은 김 변호사가 아무런 구체적 설명이나 증거도 없이 ''뇌물 로비''를 주장한 데 분개해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검찰이 삼성 비자금 사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삼성 측 역시 "뇌물 로비 주장은 허위"라며 김 변호사를 고소함에 따라 검찰의 진상 규명 작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지 주목된다.

한편 삼성 법무실은 이날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 재무팀이 2000년에 작성한 이재용 전무 불법 재산 형성 기획 문건''이라고 공개한 문건은 법무실 소속 변호사가 내부 변론을 위해 2003년에 작성한 문건"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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