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훈은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히어로 센터에서 열리는 곰 TV MSL 시즌 3, 4강전(5전 3선승제)에서 3회 연속 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는 김택용과 혈전을 벌이게 된다. MSL에서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는 김택용은 분명 녹록치 않은 상대. 그러나 서지훈에게도 이번 시즌 MSL은 결코 쉽게 물러 설 수 없는 무대다.
지난 2005년 1월 당신은골프왕(이하 당골왕) MSL 패자조 결승에서 패해 3위를 한 이후 서지훈은 2년 10개월만에 MSL 4강에 올라섰다. 특히나 8강전에서는 자신의 천적으로 분류되던 강민(KTF 매직엔스)을 3-1로 꺾는 감격까지 누렸다.
물론 그동안에도 서지훈은 MSL에서 꾸준함을 보였다. 그러나 ''8강 본능''이라는 썩 반갑지 않은 꼬리표를 달만큼 화끈한 한방을 보여준지 오래.
2003 올림푸스 스타리그와 2004년 월드사이버게임즈(WCG) 우승 이후 최정상에 올라서본 적이 없는 서지훈은 이번 곰TV MSL 시즌 3 무대야 말로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특히나 서지훈은 MSL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아있는 ''올드게이머''로서 저력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책임감도 어깨에 짊어졌다.
MSL 결승에 먼저 올라서 있는 상대는 위메이드의 신예 테란 박성균.
서지훈이 결승에 올라가게 된다면 테란과 테란의 결승이 되는 만큼 승부는 누구도 쉽사리 점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지훈이 자신의 별명처럼 ''퍼펙트테란''의 위용을 뽐내며 김택용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