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카드 정상화-청산'' 최종답변 D-1

LG카드 노조, "채권단 요구 수용하라"…임원진도 그룹 협조 요구 예정


LG카드의 정상화를 위한 증자 문제를 놓고 채권단과 LG그룹간 힘 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다.


LG카드 임직원과 정부는 채권단과 함께 LG그룹에 보유채권의 출자 전환을 통한 증자에 참여하도록 압박하고 있는데 비해 LG측은 시장원리에 맞지 않는 요구라며 거부 의사를 지속하고 있다.

채권단이 LG측에 대해 도덕성을 앞세운 `결자해지(結者解之)'' 노력을 요구하고 있다면 LG는 이미 합의사항을 이행했고 LG카드의 경영은 채권단이 해온 만큼 추가 요구는 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맞서고 있는 것이다.

힘겨루기로 인해 LG그룹의 최종 답변은 채권단 요구 시한인 내일을 넘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LG그룹의 답변은 오겠지만 하루 이틀 늦을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현재 LG그룹에 LG카드에 갖고 있는 1조 1천7백50억원의 채권가운데 7천7백억원을 출자로 전환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LG카드 노조는 채권단 요구를 수용하라는 성명서를 이미 발표했고 20일엔 박해춘 사장 등 임원들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LG그룹의 협조를 요구하고 나설 예정이다.

엘지그룹의 하루 앞으로 다가온 답변요구시한을 넘겨도 당장 큰 문제는 일어나지 않겠지만 LG카드는 연말까지 10여일간 정상화와 청산의 기로에서 천당과 지옥을 오갈 전망이다.

CBS경제부 권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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