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은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 출마설과 BBK 전 대표 김경준 씨 귀국이라는 ''양날의 검''을 들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한 공세를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
오충일 대표는 1일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원장단 회의에서 "BBK와 상암DMC 관련 내용을 보니 모든 것 하나가 정상적으로 된 게 없다"며 "이회창 전 총재 역시 이대로는 안되겠다 하는 우려에서 장고에 들어갔다는데, 그 심경을 헤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특히 부인의 편입학 돈거래 의혹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연세대 정창영 전 총장 사례를 거론하며 "이명박 후보의 각종 의혹과 비리는 수백 수천배 더한데도 사람마다 양심의 저울이 다른 것 같다"며 사실상 이 후보의 사퇴 필요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오충일 대표는 이어 "사람 모두 허물과 약점이 있겠지만 사회적 양심의 평균은 돼야 한다"면서 "김경준 씨가 귀국하면 조금 더 밝혀지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손학규 선대위원장 역시 임박한 김씨 귀국을 거론하면서 "국민들이 처음에는 BBK 얘기를 워낙 어려워했는데, 차츰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명박 씨의 경영 능력에 대해 회의와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공세를 가했다.
손 위원장은 또 이회창 전 총재 출마설의 배경을 놓고도 "한나라당식 낡은 정치에는 오직 권력만 있고 국가와 국민과 미래가 없기 때문에 ''스페어 논쟁''까지 나오고 있는 것"이라며 이 후보의 리더십을 강력 질타했다.
이해찬 선대위원장도 "내가 보기엔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고 ''적진 분열''을 꾀하면서 "전략적 판단으로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효석 원내대표는 김경준 씨 귀국과 관련해 "이명박 후보가 정말 30대 젊은 청년한테 사기를 당한 건지 아니면 함께 사기를 치다가 뒤집어 씌운 것인지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