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계'' 실제 정사 논란 탕웨이 "감독이 캐릭터에 다 바치라고 해"

29일 내한 기자회견 가지며 다양한 색깔 보여준 탕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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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감독님이 정사씬을 앞두고 ''캐릭터에 너희를 다 바쳐라''라고 하셨다."


이안 감독 신작 ''색,계''의 히로인 탕웨이가 영화 속 정사씬에 대한 사실여부에 대해 은유적 화법을 구사해 더욱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색,계''의 양조위-탕웨이 커플은 근래 개봉된 영화들중에서 보지못했던 파격적인 정사씬을 20여분 넘게 세차례나 보여주는 놀라움으로 화제를 낳고 있다.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색,계''의 정사씬 장면은 그 사실적 묘사나 표현 그리고 남녀 배우 성기와 체모의 노출정도가 여느 영화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도가 세다.

29일 내한 기자회견을 가진 탕웨이는 이번 정사씬에 대해 역시 속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탕웨이는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안 감독과 양조위 그리고 저만이 공유하는 비밀이 너무 많다"면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부분이다"고 긍정도 아니고 부정도 아닌 표현을 구사했다. 다만 그녀는 "감독님이 캐릭터에 다 바치라고 해서 수긍하고 그렇게 했을 뿐"이라는 말을 남겼다.

탕웨이는 이어 "베드씬에 대해서는 이미 대본을 통해 알고 있었고 상대가 누군지는 나중에 알았다"면서 "어떤 생각도 안하고 당시 촬영상황에 몰입해서 찍었다"고 덧붙였다. 탕웨이는 정사씬들이 당시 살아온 시대를 표현할 수도 있고 주인공의 개인적 삶의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는 것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인터뷰를 통해 시종일관 이안 감독을 ''교장선생님''이라고 까지 표현하며 절대적 신망을 드러낸 탕웨이가 과연 감독의 연기 지도에 어떤 결과물을 내놓았을지 예상되기 부분은 있지만 누구도 확답하지는 않았다.

연이어 인터뷰를 가진 이안 감독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정사씬에 대해 "''색, 계''에서 두 사람이 얼마나 억압됐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격정적인 정사 장면이 필요했다"며 "중년의 위기에 봉착해서 아마도 이런 묘사를 했는지 모르겠다. 이야기 구조상 베드신은 꼭 필요했던 부분이며, 다행히 베니스에서 인정받아 기뻤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확한 사실여부를 역시(?) 공개하지 않고 점잖게 비껴갔다.

결국 관객들은 스크린상에 보여지는 양조위와 탕웨이의 농도짙은 정사씬을 보면서 각자 판단해야 할 듯 하다.

한편 2005년 광주 희극제 방문 이후 두번째로 한국을 방문해 친근감을 표시한 탕웨이는 영화에 대한 애정과 적극성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탕웨이는 전날인 28일 이안감독과 내한해 무대인사를 가졌고 이어 29일에는 하루종일 인터뷰를 소화했다. 하지만 지친 기색없이 발랄한 모습을 보여준 탕웨이는 수차례의 인터뷰를 하면서도 얼굴 한 번 찡그리지 않고 밝은 모습으로 대하면서 부연설명까지 하고 함께 오지못한 다른 배우들에 대한 평까지 곁들여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까탈스러운 여배우를 많이 겪어본 관계자들은 탕웨이의 솔직하고 영화에 대한 적극성을 보면서 ''귀엽다''는 반응을 보였다.

탕웨이는 이번 영화 ''색, 계''에서 마타하리 같은 스파이 여성으로 중일 전쟁 당시 일본의 앞잡이가 된 한 중국 관리를 포섭 암살해야하지만 사랑의 감정이 교차하면서 사태를 복잡하게 만들고 파국으로 치닫게 하는 변화무쌍한 연기로 호평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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