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8시 30분 서울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2001년에 이어 두번째 내한공연을 가진 스콜피온스는 폭발적이고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하며 4천여 한국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궜다.
공연의 포문은 최근 발매한 21번째 정규 음반 ''휴머니티-아워 1(Humanity-Hour 1)''의 수록곡 ''아워 1''로 열었다. 2001년 이후 6년간이나 스콜피온스를 기다려 온 팬들은 큰 목소리로 환호하며 이들을 반겼다.
스콜피온스는 이어 ''배드 보이스(Bad Boys) ''러브 엠 오어 리브 엠(Love''em Or Leave''em) ''더 주(The Zoo)'' 등 히트곡을 선사했다.
공연이 무르익었을 무렵 스콜피온스는 히트곡 ''홀리데이(Holiday)''를 불렀다. 관객들은 보컬 클라우스 마이네의 선창에 노래를 따라부르며 화답했다.
공연 전반부가 끝난 후 막간에는 드러머 제임스 코탁과 2004년 팀에 영입된 폴란드 출신 기타리스트 파월 마시워다가 신들린 듯한 듀엣 연주를 펼쳤다. 특히 코탁은 솔로 드럼 연주를 펼치며 국내 한 맥주 회사의 캔 맥주를 들이키는 장면을 연출해 환호와 함께 재미를 안겼다.
옷을 갈아 입고 나온 스콜피온스 멤버들은 이어 ''유 앤 아이(You & I)'' ''메이크 잇 리얼(Make It Real)'', ''블랙 아웃(Black Out)'', ''빅 시티(Big City)'', ''다이나마이트(Dynamite)'' 등 히트곡으로 뜨거운 분위기를 이어갔다.
스콜피온스의 최고 히트롤 ''스틸 러빙 유(Still Loving you)''는 첫번째 앙코르 무대에서 펼쳐졌다. 이어 클라우스 마이네는 24일 한국에 오자마자 통일전망대를 찾은 얘기를 꺼내며 "분단 독일과 동유럽인 폴란드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우리에게 분단의 상징인 DMZ는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통일이 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이 노래를 선사하겠다"며 ''변화의 바람''을 뜻하는 히트곡 ''윈드 오브 체인지(Wind of Change)''를 연주했다.
이날 공연은 전자 음향 대신 멤버들의 화려한 연주만으로 채워졌다. 또 화려한 무대 장치나 특수 효과 등은 배제한 채 순수하게 음악으로만 무대를 꾸며 노장 밴드의 정통성을 드러냈다. 팬들에게는 선물로 공연 중간에 드럼스틱을 던져줘 환호를 받았다.
특히 이날 공연에는 여느 록밴드 공연과는 달리 80~90년대 스콜피온스의 전성기 때부터 이들을 사랑해 온 30~40대 팬들이 대거 찾아 눈길을 끌었다. 회사를 마치고 옷 듯 양복 차림으로 공연장을 찾은 남성들이 상당수 눈에 띄었고, 아이까지 안고 와 강한 사운드의 록 음악을 즐기는 부부도 있었다.
스콜피온스는 27일 휴식을 취한 후 28일 오후 7시 부산 경성대학교 특설무대에서 한 차례 더 공연을 펼친 후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