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집단성폭행 사건이 온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여성 인권 변호사로 널리 알려진 강지원 변호사가 피해 여중생의 무료 변론에 나서기로 했다.
강 변호사는 11일 CBS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언론을 통해 이번 사건을 접하고서는 큰 충격을 받았다"며 "피해 여학생과 어머니 등 가족들이 원한다면 무료변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오는 15일쯤 울산에 내려와 피해 학생과 그 가족들을 만나 인권유린 가능성을 비롯한 수사과정의 문제점 등 변론에 필요한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CBS취재기자는 오후 1시쯤 피해 여중생 어머니에게 강변호사의 뜻을 알리자 "감사하게 생각한다. 아직 무슨 일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특히 강 변호사의 홈페이지(www.cheongji.com)에는 "밀양사건의 무료변론을 맡아달라"는 네티즌들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A 네티즌은 "최진실의 변론보다 울산 피해자 여중생들이 더 절실히 변호인이 필요한 사람들이라고 봅니다. 밀양 집단 성폭행사건이 더 여성의 인권문제에서 대표성을 띈다고 봅니다. 돈 없어서 당하고 힘 없어서 당한 그들을 변론해주세요"라고 했다.
또 B 네티즌은 "한 가족의 문제라기에는 너무 큰 시련이고 고통입니다. 그들을 변론해 주세요. 모른 척 마시고 그들을 변론해 주세요. 지금 네티즌은 물론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이 불쌍한 여중생 자매를 무료로 변론해 주세요''라고 했다.
C 네티즌도 "우리사회의 약자인 어린 여학생들의 변론을 맡아주세요. 네티즌들의 노력이 없었던들 훈방에 그치려던 그들을 다시 수사하지도 않았을 것 입니다. 밀양물을 흐려놓았다는 폭언을 퍼붓는 경찰관의 징계까지 운운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라고 했다.
CBS울산방송 박준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