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항공 관계자는 "지난 2년간 100여명의 조종사들이 다른 항공사로 직장을 옮겼다"며 "특히 최근 중국노선 개발에 공격적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장거리노선 운행 경험이 풍부한 보잉747 조종사들을 스카우트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2년 전 중화항공이 육성한 1세대 조종사의 ''반장''과 ''부반장''을 한꺼번에 스카우트해간 것을 시발로 중화항공 조종사의 유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대한항공으로 이직한 조종사 중에는 중화항공 747기의 최고참 기장도 포함돼 있다.
이직 열기엔 상대적으로 낮은 대우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장급에 대한 급여는 홍콩 캐세이퍼시픽이 월 60만 대만달러(한화 1,600만 원)선이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40만 대만달러선인데 반해 중화항공은 24만 대만달러선에 그쳤다.
이에 따라 중화항공은 더 이상의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해 기장 처우 개선에 나서는 한편 예비 조종사 85명을 모집하고 2년간의 훈련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