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화산 분화구 내 새로운 습지 발견

습지습지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박종서)은 울릉군 북면 나리에서 새로운 습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국립수목원 산림자원보존과 박광우 과장팀은 경북대학교 생물학과 야생동물조사팀인 박희천 교수팀과 공동으로 지난달 11-15일 울릉도 시험림을 조사하던 중 나리분지에서 습지를 발견했다.


발견된 습지는 1천200㎡ 크기로 2천 5백만년 전 화산 폭발과 함께 형성된 뒤 풍화 작용과 낙엽 퇴적 등 분화구 내 지형변화로 지금의 형태를 갖추게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나리분지 내에 습지는 20년 전까지만 해도 장마철에는 수심이 2~3m 깊이까지 되었으나 1주일쯤 지나면 자연히 바닥면에 블랙홀 같은 구멍으로 물이 빠져나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바닥면에 있는 블랙홀이 막혀 지금과 같은 습지형태가 유지된 것이다. 습지 주변에는 천연기념물 215호 흑비둘기, 천연기념물 327호 원앙과 멸종위기 야생동물1급인 매, 왜가리, 삑삑도요, 꺅도요와 오색 딱다구리 등 33종 441개체가 관찰됐다.

국립수목원 박광우 산림자원보존과장은 "발견된 습지는 울릉도 화산섬으로 분화구 내에 존재하는 유일한 습지로서 앞으로 식물분포의 역사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장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나리분지의 현재 습지를 원형대로 복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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