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빛, 보랏빛이 흐르는 무대, 작고 아담하면서도 잘 꾸며진 무대 위 피아노에 앉아 겨울연가의 주제곡으로 인기를 모았던 ''When The Love Falls''를 연주한 후 시작 멘트로 프로그램을 여는 신윤주 아나운서.
오는 7일 방송될 KBS ''TV문화지대''(월-목 밤 11:35,연출 남은우) ''드라마 O.S.T.의 화려한 변신'' 녹화현장에서 만난 신윤주 아나운서는 큰 키에 시원스러운 외모만큼이나 서글서글한 성격으로 출연자들을 즐겁게 했다. 조명이 어두워지자 "선생님, 악보 보이셔요? 어두워서 잘 안보이시죠?"하며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고 TV 출연이 익숙치 않은 연주자들이 NG를 내자 "괜찮아요. 힘내셔요. 뭐 좀 드릴까요?"하며 격려했다.
20년 만에 처음으로 피아노 앞에 섰다는 신윤주 아나운서는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자랑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000년 결혼 후 미국으로 3년동안 유학을 다녀오고 나서 복귀한 프로그램이라 KBS ''TV문화지대''에 더욱 애착이 간다며 "애엄마라 문화생활을 하기가 힘든데 녹화 때마다 마음과 옷을 잘 차려입고 외출하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95년 KBS에 입사한 신 아나운서는 결혼 후 남편을 따라 미국 유학길에 올라 영화제작 MFA학위를 취득했다. 유학 시절이 너무 힘들었지만 지금의 방송 생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신 아나운서는 지금의 문화 관련 프로그램 진행에 만족하며 결국에는 영화 PD에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프리선언에 대해 묻자 "공영방송의 아나운서라는 데에 사명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KBS라는 소속감과 KBS인으로서 해야할 몫이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윤주 아나운서는 경기는 안좋아졌지만 대중들의 문화적 욕구는 훨씬 커졌다며 그런 의미에서 KBS ''TV문화지대''는 ''대중의 클래식화''를 위해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프로그램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곽인숙 기자 nocutenter @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