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香에 취하고 효능에 반하다

[BOOK]우리 들꽃 이야기/박시영/해마루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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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 전문가인 지은이는 흔히 우리가 들꽃 혹은 들풀이라고 부르는 것들에도 고유한 이름과 놀라운 효능이 있다고 말한다. 또 이들은 환경의 전령사며 현대인들의 벗이라고 강조한다.

300여 종의 들꽃을 소개할 계획인 그가 우선 52종을 골라 첫 번째 책인 ''우리 들꽃 이야기''를 펴냈다. 봄꽃, 여름꽃, 가을꽃으로 나뉜 이 책은 생생한 사진과 함께 다양한 활용법을 소개한 것이 특징이다.


가을꽃들은 향기가 짙고 은은한 점이 유별나다.

우리가 흔히 들국화라고 부르는 감국은 짙은 노란색 때문에 황금꽃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약용으로 으뜸인데 가을꽃잎은 국화주 담기에 제격이다. 방금 딴 꽃잎을 하루 정도 그늘에 말렸다가 한 달 이상 소주에 담가두면 국화주로 탄생한다. 이 술을 연명주 라고도 하는데 생명을 연장해 준다는 뜻이다.

또 잘 말린 꽃잎은 베갯속으로도 그만이다.

하얀 구절초는 음력 9월 9일에 채취해야 약효가 좋다고 해 생긴 이름이다. 국화과 식물이지만 단군신화에서 곰이 먹었다는 쑥이 이 꽃의 일종인 서흥구절초라는 주장도 있다. 그만큼 부인질환에 좋다는 얘기다.

특히 구절초 끊인 물로 목욕을 하면 온 몸에 배인 향기가 오래도록 사라지지 않는다.

밭둑이나 마을 인근 빈터에서도 잘 자라는 뚱딴지는 생긴 모양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꽃은 국화와 해바라기를 반반씩 닮았다. 감자와 비슷한 알뿌리 열매들은 저마다 다르게 생겨 비슷한 것이 전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돼지감자라고도 불리는 이 뚱딴지 속에는 이눌린이 많이 함유돼 당뇨에 특효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다시 각광받고 있다.

함초는 진화되지 않은 고생식물 중 하나로 가장 오래된 풀이다. 또 바닷가에서 짠물을 먹고 자라는 거의 유일한 풀이다. 함초는 바닷물 속에 녹아있는 싱싱한 미네랄과 자연 효소 덩어리다. 그래서 퉁퉁마디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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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인간의 체액과 비슷한 성분으로 이뤄졌고 노폐물이나 독소 제거에 탁월한 효과를 지니고 있다.

참마는 산에서 나는 장어라고 불리며 이동성이 탁월한 식물이다. 가을이 되면 헌 뿌리를 버리고 새 뿌리에 양분을 저장하는 방식으로 이 산에서 저 산으로 옮겨 다닌다.

또 산삼 다음으로 오래 사는 식물이어서 수백 년을 거뜬히 살아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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