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유리 액자형''과 ''족자형''의 차이를 아세요?

유리액자형은 일장기 게시방법을 따른 일제 잔재

태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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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잔재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유리 액자형'' 태극기가 ''족자형'' 태극기 사용을 권고한 지 5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일선 학교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광주지역 279개 초ㆍ중ㆍ고교를 대상으로 실내 게시용 국기틀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23.6%인 66개교에서 유리액자형 태극기를 교실이나 현관, 복도 등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은 15.4%, 중학교는 23.2%, 고등학교는 절반 가까운 42.6%가 일본식을 택하고 있었다.

액자형 국기틀은 한일합방 이후 일본 조선총독부가 민족 말살과 천황에 대한 충성을 이끌어내기 위해 강요했던 일장기 게시방법으로, 행정자치부는 지난 2002년 8월 ''실내 게시용 국기틀에 관한 고시''를 통해 족자형 국기틀을 정부 권장 형태로 각급 학교에 사용토록 지시했다.

외형은 일본식이 가로 45㎝, 세로 30㎝의 백색 4각 액자인데 반해, 정부 권장형은 태극기의 가로 세로 3대 2 비율을 살린 가로 1m50㎝ 세로 1m, 가로 30㎝ 세로 20㎝ 등의 정기(正旗)와 약기(略旗)로 돼 있다. 그럼에도 일부 학교는 예산 등을 이유로 국기틀을 제때 정비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황국신민의 학교''를 뜻하는 ''국민학교''가 지난 96년 ''초등학교''로 변경된 것처럼 국기틀 교체도 민족정기 회복차원에서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정비가 덜 된 국기틀은 이른 시일 안에 교체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최근 ''정부규격이 제정, 고시된 지 5년이 지났음에도 일부 학교에서 유리액자를 사용하고 있어 정비가 필요하다''는 공문을 시교육청을 통해 각급 학교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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