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인생도 선거도 마음대로 안되더라, 5년 뒤 재도전"

[CBS 김현정이 이슈와 사람] 유시민 의원 "이해찬 역전 가능성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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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경선 첫 날 사퇴를 선언한 대통합민주신당 유시민 의원이 CBS 라디오 <김현정의 이슈와 사람>에 출연해 5년 뒤 대권에 다시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제가 이번에 지지자들에게 섭섭하게 해드리기도 했고, 또 국민들과 충분히 대화할 기회도 못 가졌기 때문에 5년 후에는 긴 활주로에서 제대로 한번 속도 내서 해 보겠다''''라며 의지를 표명했다.

유시민 의원은 첫 경선 결과만 보고 바로 사퇴를 한 것은 즉흥적이 아닌가하는 세간의 비판에 대해 ''''국민들의 참여가 많이 있었으면 기대해볼 수 있었다. 그런데 국민경선이라는 것은 조직과 동원, 자발적 참여가 합쳐진 것인데 자발적 참여가 너무 약했기 때문에 그냥 가게 되면 손학규 정동영 두 후보의 압도적 우세로 갈 우려가 있어서 이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하루라도 빨리 접어 정책과 비전이 비슷한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어야겠다는 결정은 단상에서 했으며 이는 매우 ''''고독한 결정''''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나라당과 대통합민주신당의 다른 후보 캠프에서 쏟아내는 이른바 ''''유시민 가짜 후보설''''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에서 저희 쪽에서 하는 거 하나라도 좋게 말하는 거 보셨는가''''라고 반문하며 그것은 당연히 나올 수밖에 없는 말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손학규, 정동영 후보 진영에서도 이해찬 후보에 표를 몰아주는데 대한 반감 때문에 비판을 쏟아내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번 경선에서 이해찬 후보의 최종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 유 의원은 ''''승리를 100% 확신한다''''며 ''''모든 지혜와 힘을 다 모아서 어떻게든 이해찬 후보가 역전승해야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 CBS 김현정의 이슈와 사람 : 오후 2시










<이하 인터뷰 전문>

- 아직은 선대위원장이라는 호칭이 좀 어색하시죠?

= 예, 사실 위원장도 아닌데 저를 위로해주시느라고 공동선대위원장을 시켜주신 것 같습니다.

- 사실은 제주, 울산에서 1위를 하실 거라는 기대가 캠프 밖에서도 있었고 안에서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 득표로 연결이 안된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 비유로 하면 비행기가 날기에는 활주로가 너무 짧았던 것 같습니다. 비행기가 뜨려면 충분한 속도를 확보해야하는데 제가 너무 늦게 시작한데다가 또 국회의원이나 이런 조직기반이 약해서 울퉁불퉁한 비포장 활주로를 좀 달리다가 뜰만하니까 활주로 끝에 다다라서 주저앉은 격이 돼버렸습니다.

- 그럼 활주로가 좀 더 길게 공사가 끝날 때까지 다음 선거로 가실 생각은 왜 안하셨나요?

= 이번에 한번 도전했다가 실패했으니까 또 5년 후에 도전해야죠.

- 5년 후에 또 도전할 생각 가지고 계시군요?

= 네, 이번에 해보니까 시간이 많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5년 후에 다시 도전해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제가 질문한 건 5년 후를 바라보고 질문한 건 아니었고요, 그날이 경선 첫째 날 아니었습니까. 그러니까 두 번째 날도 좀 해보시고 세 번째 날도 가보면 득표율이 좀 달라졌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 국민들의 참여가 많이 있었으면 기대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만 그런 게 아니고 경선 자체가 자발적인 참여를 유발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에 원래 경선이라는 것은 조직과 동원, 자발적 참여가 합쳐진 게 국민경선인데 자발적 참여가 너무 약했기 때문에 이 선거는 도저히 더 갈 수 없다.

- 실제 투표율이 첫 날 제주에서는 20%가 안됐죠?

= 네.

- 날씨 때문은 아니었을까요?

= 그 다음날 충북, 강원도 별로 다르지 않았지 않습니까?

- 20%를 조금 넘었죠? 그 말씀은 유시민 후보가 사퇴를 하더라도 이 경선이 계속 그렇게 갈 가능성이 크단 말씀이네요.

= 네, 그렇기 때문에 저희도 조직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자발적 지지도 저는 꽤 있구요. 그래서 저하고 가장 정책 노선이 비슷하고 그리고 가장 도덕적으로 깨끗한 선거운동을 해왔고 또 정통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이해찬 후보를 최종 후보로 만들기 위해서 제가 접은 것입니다.

- 그러면 그렇게 해야겠다... 첫째 날만 보고 발표를 해야겠다고 미리 구상을 하셨던 건가요?

= 제가 제주, 울산에서 3등이라도 하면 이해찬 후보가 4등 하시면 포기하실 걸로 봤었습니다. 제가 그걸 원했고 그래서 최소한 3등, 아니면 1등을 하기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습니다. 그런데 국민들께서 4등 만들어주셨기 때문에 받아들인 것이죠. 이해찬 후보께서 4등 하셨을 경우에 던지실 것으로 제가 봤거든요. 그리고 그렇게 해주시기를 원했기 때문에, 제가 4등 한 마당에 제가 원했던 것을 이해찬 후보께 해드리는 것이 도리겠다 생각해서 제가 던진 것입니다.

- 그런데 후에 나오는 얘기를 들어보니까 가장 가까이에 있었던 김태년 의원도 그렇고 또 지지자들도 그렇고 첫날 투표만 보고 그 자리에서 그렇게 사퇴 선언을 하실 거라고는 예상을 못하셨다고 그러더라구요?

= 원래 제가 이틀 동안 해보겠다고 했는데 첫날 결과를 보니까 이튿날 그냥 가게 되면 손학규 정동영 두 후보의 압도적 우세로 갈 우려가 있어서 그렇게 되면 저희가 이해찬 후보하고 저하고 3위 싸움을 졸망졸망하게 하는 양상으로 가게 돼서 이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제가 4등한 마당에... 아예 강원, 충북을 앞두고 경선을 중단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단상에 앉아서 했습니다.

- 단상에 앉아서, 발표가 나는 순간에 하신 겁니까?

= 앞에 세 분 후보가 인사말씀 하시는 사이에 참 좀 고독했습니다. 혼자서 결정해야 한다고 판단했고 바로 결정했습니다.

- 전에 인터뷰를 하실 때 유시민 의원이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단일화를 하고 안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지지자들의 동의다. 지지자들의 합의가 있어야만 하는 것이고 없다면 난 안할 수도 있다. 그런데 어제 그렇게 좀 성급하게 결정을 하실 때는 지지자들의 의견을 안묻고 하신 건 아닌지... 지지자들이 상당히 당황스러워 하더라구요.

= 많이들 섭섭해 하시고 울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아마 어제 충북, 강원의 동원 경선 현장의 결과를 보셨기 때문에 제가 왜 그렇게 결정할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하실 거라고 기대합니다.

- 지지자들이 어제까지는 이해찬 후보 쪽으로 몰아주지 않았더라도 이제는 좀 이해하고 표의 양상이 달라질 거라고 생각하세요?

= 충북은 제가 원래 약한 곳입니다. 강원도는 조금 나은 곳이었는데 강원도는 다 합쳤습니다. 제가 어제 하루 종일 전화했고 강원도의 동지들과 통화하면서 투표해 주십사 말씀드렸고 대부분 다 투표하셨습니다.

- 그런데 유 의원님, 이해찬 후보 선대위원장까지 바로 맡으시고 또 첫째 날 경선만 보고 바로 사퇴하시고 이런 것들을 보면서 이런 비판도 나옵니다. "유시민 후보 애초부터 가짜라고 하지 않았느냐? 이거 지금 시나리오대로 가는 거다, 그래서 누나도 이해찬 후보 캠프에서 일하고 이게 다 짜여져 있던 거다" 이런 얘기가 한나라당에서도 나오고 또 대통합민주신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오더라구요?

= 한나라당에서야 저희 쪽에서 하는 거 하나라도 좋게 말하는 거 보셨습니까? 그건 당연한 것이죠? 경쟁 후보 진영에서도 당연히 싫어하겠죠. 제가 이해찬 후보와 힘을 합쳐서 삼강을 이미 형성했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손학규 후보 진영에서 당연히 이것을 싫어하겠죠? 그리고 정동영 후보 쪽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자기들이 아닌 다른 후보를 지지했는데 좋아할 리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당연히 욕하게 돼있죠.

- 그럼 단순히 전략상 하는 비판입니까?

= 예, 그건 경쟁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렇게 말하는 겁니다. 제가 그 입장이라도 그렇게 말하겠죠.

- 그런데 합칠 거면 좀 빨리 합쳤으면 천정배 의원도 나오고 추미애 전 의원도 나와서 경선이 지금보다 좀 더 감동적이고 흥행이 되지 않았겠느냐 이런 비판도 있거든요.

= 그건 작년에 죽은 아들 생일 쇠는 것과 똑같은 것이죠.

- 너무 늦은 얘기를 지금 하는 겁니까?

= 예비경선이라는 룰이 있지 않습니까? 그 룰에 따라서 우리가 다섯 사람을 고른 것이고 그 다섯 사람이 또 경쟁을 해나가다가 또 연대하고 제휴하고 당연한 권한입니다.

- 예비경선을 치를 때도 이미 단일화 이야기는 나오고 있었으니까요.

= 제가 한 것이 아니고 그 당시에 한명숙 후보께서 먼저 하셔서 제가 또 다 예고했습니다. 첫 주 경선 해보고 내가 후보 되기 어렵다고 생각되면 다른 후보를 지지할 수도 있고, 또 저와 유사한 다른 후보가 저보다 못하면 저를 지지해야 하고... 그런 것은 사전에 다 예고한 것이거든요. 미리 그럴 줄 알았다고 어디 점집 차리면 되겠다고 얘기들 하시던데 그거 저희 지지자들도 다 알고 있던 얘깁니다.

- 이런 비판이 나오는 이유는 지금 추미애 후보도 없고 천정배 후보도 없고 세 명의 후보로 경선을 치르다보니까 좀 썰렁한 느낌도 들고.... 생각만큼 흥행이 안되는 데 대한 아쉬움은 솔직히 있으시지 않으세요?

= 흥행이 안되는 것은 투표율이 낮은 것이 문제죠? 마구잡이로 선거인단 모집했던 후보들이 반성하셔야지, 이렇게 말하면 적반하장 되죠.

- 사람이 세 명밖에 없어서 감동이 없고 흥행이 안되고 그런 것은 아니라는 말씀이세요?

= 네, 전혀 아닙니다. 후보 숫자와는 관계없습니다. 한나라당은 사실상 네 사람이었지만 약세 후보 두 분은 1% 내외의 지지도밖에 기록을 못했지 않습니까? 98%의 선거인단이 전부 두 후보를 찍었는데 그래도 흥행이 잘됐지 않습니까... 후보 숫자와 흥행은 상관이 없습니다. 지금 일부 후보들이 선거인단 모집부터 반칙을 하고 당에 해 되는 일을 많이 하시고 이렇게 하기 때문에 경선 흥행이 안되는 것이지 후보 숫자가 적어서 안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그럼 앞으로는 어떻게 치러야 이게 흥행도 되고 감동스런 선거가 되겠습니까?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방법이 있을까요?

= 그것은 후보들이 해결해야 될 문제죠. 그런데 해당 선거구의 국회의원이 누구냐에 따라서 80% 지지받고 이런 식으로 선거 하면 공도동망(共倒同亡), 다 망하는 겁니다.

-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좀 나서서 어떤 대책 같은 걸 마련해볼 수는 없나요?

= 저희 열심히 하고 있는데 요즘 언론들이 딴 걸 다 보도하고 있지 않습니까? 국민들에게 전달될 기회도 별로 없습니다. 저도 후보로서 한 달간 뛰었지만 예비경선 전에는 정책발표를 아무리 해도 한 줄이었고, 그리고 본경선 들어와서 TV토론 몇 번 했는데 그것도 아주 공정성을 지킨다고 누가 봐도 재미없는 토론을 만들었죠? 그런 저런 요인들이 겹쳐서 또 대통합신당 지지율도 낮죠. 그런 악재들이 많이 겹쳐있고 그러다 보니까 어렵죠. 저희가 더 노력해서 국민들께서 관심 가져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이제 이해찬 후보 캠프의 선대위원장이 되셨는데 앞으로 선거운동은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 선거운동은 마음이 많이 상해 계신 저를 지지해주셨던 분들을 다 찾아뵐 생각입니다. 전국을 다 돌 생각이죠. 그리고 대학가 강연도 많이 하겠습니다. 그리고 핸드폰으로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다 열었습니다. 오늘부터 모집 시작했는데, 대통합민주신당 홈페이지 접속하셔서 아주 간단합니다. 1분이면 신청 가능하고 자기 명의의 핸드폰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어느 지역 가릴 것 없이... 제가 이 캠페인도 열심히 하고 해서 국민들께서 좀 참여를 해주셔서, 저희가 5년 전에도 참여를 많이 해주셨는데 좋은 결과 못 드리고 당도 없어져 버리고 그렇게 했습니다만 이번엔 더 잘 하겠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노력해야죠.다른 방법이 뭐 있겠습니까?


- 벌써부터 발 벗고 나서셨네요?

= 네, 저희 캠프도 해산도 해야 되고 또 여러 가지 뒷정리 작업이 있어서 그 작업 끝나고 나면 곧바로 광주-전남, 부산-경남, 대구-경북 이쪽으로 투어를 떠납니다.

- 유 의원님, 솔직히 조금 서운하시진 않으세요? 이렇게 하루아침에 남의 캠프에 들어가서 그것도 라이벌이던 경쟁자 캠프에 들어가서 선대위원장으로 발 벗고 전국투어하고 이럴 생각 하시면 좀 섭섭하지는 않으세요?

= 서운하죠. 서운해도 대통령 선거라는 것이 제 소망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제가 국민들로부터 크게 인정 못 받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온 것이죠. 반성하고 또 부족한 점을 고치고 더 열심히 노력해서 다음에는 잘 해야겠다 이런 생각 하면서 지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그 다음 국민의 뜻을 기다리고 이렇게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생도 선거도 마음대로 안됩니다. 그러니까 받아들이고 또 새로운 출발로 삼아서 그렇게 열심히 해야죠.

- 그리고는 5년 후를 기약하시는 거군요?

= 예, 대통령 선거가 5년 동안은 없지 않습니까?

- 5년 후는 확실히 마음 정하신 겁니까?

= 예, 제가 이번 지지자들에게 섭섭하게 해드리기도 했고, 또 국민들과 충분히 대화할 기회도 못 가졌기 때문에 저도 한번 5년 후에는 긴 활주로에서 제대로 한번 속도 내서 해보겠습니다.

- 5년 후에 다시 대권 도전하겠다, 이거 오늘 이 자리에서 처음 발표하시는 거네요.

= 발표는 아니고 제 의지가 그렇다는 것이고, 또 더더군다나 제가 이미 경북도당 대구시장 개편대회에 참석해서 그 자리에서 다음 총선 출마도 대구나 경북지역에서 하겠다고 이미 그것도 다 얘길 했습니다. 저로서는 우리 정치를 조금이라도 좋게 합리적으로 만들어보기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도전을 과감하게 할 생각입니다.

- 끝으로 이해찬 후보가 경선 막바지로 가면서 역전할 가능성, 얼마나 보세요?

= 저는 100%라고 생각합니다.

- 너무 단호하신 것 아닙니까?

= 저희가 역전승 하겠습니다. 그냥 있어서 되는 것은 아니죠. 모든 지혜와 힘과 이것을 다 모아서 어떻게든 이해찬 후보가 역전승하지 않으면 대통령 선거 본선도 해보나마나 지게 돼있고, 그 뒤에 민주개혁 세력의 정치적 근거도 다 상실돼버릴 것이기 때문에 이것이 한국 정치 전체의 위기고 그래서 저희가 사활을 걸고 역사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여기에 임하고 있습니다. 반드시 역전시키겠습니다.

- 100%라고 확신할 수 있을만한 비장의 카드라도 있습니까?

= 그것은 저희 영업 기밀에 해당되는 거라 아직은 말씀 못 드리는데...

- 있긴 있으세요?

= 네, 보시면 2주 후에 광주-전남, 부산-경남 경선서부터 새로운 모습 보여드리고 최종적으로 모바일 투표까지 다 개표하게 되는 마지막 서울 대회에서는 대역전승의 드라마를 저희가 보여드리겠습니다.

▶ CBS 김현정의 이슈와 사람 : 오후 2시 / 연출: 손근필 김현정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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