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이들로부터 이 마약을 구매한 4명도 붙잡았다.
신종 마약인 GHB는 색깔과 냄새가 없어 술이나 음료에 타서 복용하는데 물같은 히로뽕이라는 뜻으로 물뽕으로 불리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유럽 등지에서 성범죄용으로 악용돼 왔으며 엑스터시 등 기존의 마약보다 중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붙잡힌 이모(37)씨 등 2명은 2년전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물뽕을 만드는 방법을 배웠다.
컴퓨터 전문가들인 이들은 돈이 필요해지자 지난 7월 서울시 영등포구 자신들의 사무실에서 물뽕을 직접 제조했다.
물뽕을 만드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물과 소금, 소다에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몇몇 화공약품을 적당한 비율로 혼합해 6천 5백만원 상당의 물뽕 3.7리터를 만들었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IP추적이 불가능한 외국 서버를 사용했고 인터넷을 통해 석모(37)씨 등 4명에게 은밀하게 판매했다.
경찰조사결과 석씨 등 구매자들은 물뽕을 술이나 음료에 희석시켜 여성에게 마시게 할 경우 성관계를 쉽게 유도할 수 있다는 판매 광고를 보고 이를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경찰청은 이들 6명을 향정신성 의약품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천 6백여명이 투약할 수 있는 물뽕 3.7리터를 압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