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분''(감독 김상진, 제공·배급 시네마 서비스)은 나문희, 강성진, 유해진, 유건이 주연한 영화. 어수룩한 3인조 납치범에게 납치당한 국밥집 재벌, 권순분 여사가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고 돈밖에 모르는 예의 없는 자식들을 따끔하게 혼내주는 코미디영화다.
▣ 유건, 급소를 맞다
이벤트회사 차량을 훔친 관계로 동물캐릭터의 탈을 쓰고 납치에 나선 3인조. 남편의 무덤을 찾은 권여사를 미행하다 납치를 시도하는데 여사의 일행, 미애(윤주련)뿐만 아니라 노인인 권여사가 너무 힘이 세 ''굴욕 3인조''는 그야말로 쩔쩔맨다.
도범(강성진)은 아예 산을 구르고 근영(유해진)은 권여사가 수를 써놓은 벌집을 잘못 건드려 낭패를 당하며 종만(유건)은 미애랑 엎치락뒤치락한다.
특히 종만을 연기한 유건의 고생이 가장 컸는데, 급소를 잘못 맞아 말도 못하게 괴로워했다고.
▣ 나문희, 문제 해결에 나서
권여사를 어머니처럼 여기는 경찰 재도(박상면)가 그들의 위치를 파악, 경찰 특공대를 투입한다.
한 폐교를 섭외한 이 장면은 하도 야심한 시각에 촬영을 하는 바람에 마을 주민들과 마찰을 빚을 뻔했다. 주민들이 하나둘씩 항의를 해오자 주연배우 나문희가 나선 것. 그는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나문희 출연) 때 히트 친 노래 ''있을 때 잘해''를 부르는 등 주민들의 환심을 샀고 적극적인 협조를 얻어냈다.
경찰에게 쫓기던 중 아내의 출산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가는 도범. 권여사를 비롯해 근영과 종만도 경찰의 눈을 피해 병원으로 달려간다.
제작진에 따르면 "유해진과 유건은 아기들의 예쁜 모습에 완전 넋을 잃었다"고. 강성진은 극중에서 아내 출산 장면을 찍던 시기에 실제로 득남의 기쁨을 맞봐 더욱 실감나는 연기를 펼칠 수 있었다.
경기도 곤지암에 위치한 한 유명 국밥집에서 촬영한 크랭크업 장면. 실제로 영화의 엔딩신인 데다 나문희, 강성진, 유해진, 유건, 박상면 그리고 특별출연한 서영희(강성진의 아내역)까지 모든 출연진이 등장하는 장면이라 다들 감회가 남달랐다.
이날 김상진 감독은 배우들을 포옹하고 꽃다발을 안겨주는 등 아쉬운 마음을 한껏 드러냈다.
납치범들이 몸값으로 500억 원을 요구하자 언론의 관심이 집중된다. 방송국은 권여사의 납치사건을 생중계하는데 이 장면은 대구 MBC의 적극적인 협조로 이뤄졌다.
실제 대구 ''뉴스데스크''의 아나운서들이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제작진에 따르면 "코믹한 상황이 아닌데도 NG가 연발돼 많이 웃으며 찍은 장면"이라고.
강성진의 여장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권 여사가 도범(강성진)을 여자로 변장시킨 뒤 방송국에 잠입시킨 것. "여장이 너무 잘 어울려 다들 감탄했다. 본인도 아름다운(?)자신의 모습에 내심 흐뭇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