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자 코리아헤럴드 13면에 실린 삽화는 변기에 빠진 이슬람 경전 ''코란''을 그리고 있다.
삽화는 두 개의 변기를 나란히 그려놓았으며, 그 안에는 각각 코란과 성경이 빠져 있다.
또 코란 위에는 "HATE CRIME", 성경 위에는 "ART"라고 적혀 있다.
아프간 무장세력에 의해 한국인들이 납치된 상황에서, 자칫 이슬람을 모독하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어서 우려를 낳고 있는 상황.
만평을 접한 한국 이슬람교 중앙회는 즉각 8일 오후 교단 차원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해당 언론사에 사과와 해명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슬람교 중앙회 선교국 이주화 국장(부 이맘)은 "예민한 상황에서 이러한 만평이 실린 이유를 모르겠다"라며 "한국에서 발행된 영자 신문이 어떤 영향을 줄 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 국장은 또 "어쩌면 이번 문제가 한국 교단 차원에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코리아헤럴드 측은 "제휴를 맺은 UPS(Universal Press Syndicate)로부터 해당 만평을 전재를 했을 뿐"이라며 "아무런 의미는 없고 이슬람 교단의 항의에 대응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해에는 폭탄 모양의 터번을 두른 마호메트 만평을 서구 유럽의 신문들이 전재해 실으면서 지구촌 이슬람권 전체가 거세게 반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