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으로서, 남자로서 두가지 목표를 이루겠다"는 조정웅 감독(르까프 오즈)의 선언에 삼성전자 칸의 김가을 감독이 "배가 아플 것 같아서 안되겠다"며 ''우승과 청혼 동시 저지''에 나섰다.
4일 부산 광안리에서 열리고 있는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 결승전에 앞서 열린 인터뷰에서 김가을 감독은 "제가 당분간 좋은 소식이 없을 것"이라며 "그래서 조 감독님이 그냥 저랑 같이 조용히 (싱글로) 가셨으면 좋겠다"고 ''우승''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에둘러 말했다.
[김가을 감독 "조정웅 감독, 청혼하는 모습 정말 보고 싶지 않다"]
김 감독은 이 자리에서 "오늘 반드시 우승을 해서. 청혼하는 모습은 정말 보고 싶지 않다"며 ''광안리 첫 우승''을 위해 야외 경기장에 함께 자리한 조정웅-안연홍 커플의 따가운 시선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김 감독은 결승전에 돌입하기 앞서 우승을 위한 팀 전력에 대한 믿음도 감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전력 면에서 2005년과 다르다"며 "05년엔 약한 전력이라는 평가에도 준우승을 했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낫다. 쉽게 우승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또 김 감독은 "광안리 무대는 처음이라 긴장되고 떨릴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우승하는 게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긴장 하지 않고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