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의정비심의위원회는 내년도 구의원 연간 보수를 6,100만원으로 잠정 결정했다. 매월 의정 활동비로 110만원, 월정 수당으로 398만원씩을 구의원들에게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이 안대로 확정될 경우 강남구 의원들은 올해 연봉 2,720만원보다 두배가 넘는 연봉을 내년에 받게 된다. 이는 올해 전국 기초의원 평균 연봉 2,765만원에 비해 3,325만원이 많은 것이며, 전국 광역의원 평균 연봉 4,683만원보다 30% 높은 것이다.
더구나 강남구의회의 이같은 방침은 지난해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좋은 선례를 남기겠다며 연봉을 서울시내 다른 자치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했던 취지를 퇴색시키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강남구 한 주민은 "강남의 경우 공동세 도입으로 구세가 줄어들게 됐는데, 구의원들이 자기들 잇속만 챙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비판여론에 대해 강남구의회 한 의원은 "회의수당도 별도로 없는 상황에서, 월 200만원으로는 자료와 정보수집 활동에 부족한 게 현실"이라며 "어느 정도 인상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남구 의정비 심의위원회가 주민의견을 토대로 구의원 연봉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어서 구의원 연봉은 잠정안인 6,100만원보다는 낮게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