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미국發 악재''…주가 2000 찍고 121포인트 폭락

美 서브프라임모기지론 부실 우려와 주택경기 악화 영향

27일 주가가 미국발 악재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수 2,000시대를 연지 불과 이틀만에 80포인트 넘게 하락하며 1,900선마저 내줬다. 이틀 동안의 하락폭은 121포인트.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0.32포인트(-4.09%) 하락한 1883.22로 장을 마감했다. 80.32포인트 하락은 지난 2000년 4월 17일 93.17포인트 하락 이후 사상 두번째로 큰 하락폭이다. 또 하락률로 따지면 지난 2004년 6월 3일 4.27% 하락 이후 최대 하락률에 해당한다.

지수는 미국증시 폭락소식에 장초반부터 급락세를 연출했다.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슨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11.50포인트(2.2%) 급락한 13,473.57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48.83포인트(1.8%) 하락한 2599.34에 S&P500지수 역시 35.43포인트(2.6%) 하락한 1482.66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미국 주가 급락은 그동안 잠복해온 서브프라임모기지론 부실 우려에 따른 신용경색과 에너지 가격의 상승, 미국 주택경기의 장기 침제가 등이 맞물린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 역시 오늘 장 개장과 함께 전날보다 39.53포인트 급락한 1924.01로 장을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들의 매도공세가 더욱 거세지며 1,860선까지 100.15포인트나 후퇴했다가 장막판 개인들의 강한 매수세로 소폭 상승, 1880선을 힘겹게 방어했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8,478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는 지난 2004년 4월 29일에 기록한 7,733억원 순매도 기록을 깬 사상 최대의 순매도 액수다.

개인들은 증시가 폭락세를 보이자 저점매수 기회로 인식 7,141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은 3,477억원의 차익 프로그램 매물 출회로 103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0일 이동평균선 1902.32포인트에 비해서도 19.1포인트나 낮게 마감됐다는 점에서 당분간 조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최근 많이 올랐던 증권(-6.06%), 금융(-4.56%), 전기전자(-4.07%), 전기가스(-5.16%) 등의 업종이 급락하며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종이목재와 음식료품, 철강기계, 의료정밀 등 다른 업종들도 2%에서 5% 이상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무려 30,000원(-4.79%) 빠진 596,0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긴 침묵을 깨고 600,000원대를 돌파한 지 불과 15거래일만에 500,000만원대로 주저앉았다.

POXCO 역시 어제보다 24,000원(-4.44%) 급락한 517,00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국민은행(-3.67%), 한국전력(-5.45%), 현대중공업(-5.16%), 신한지주(-2.93%), 우리금융(-4.79%) 등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 가운데 현대상선만 소폭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상한가 4개 종목 포함 120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700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화증권 투자전략팀 민상일 연구원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 우려로 외국인의 매도세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라며 "이번 조정은 다음주 초반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이어 "단기 조정이 끝나더라도 반등의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1,800선 초반까지 밀릴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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