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형규 목사 사망확인과 계속되는 피랍자 살해 위협으로 이들이 소속된 분당 샘물교회는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오늘(26일) 오전 배 목사 피살보도가 사실로 확인되면서 샘물교회는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교회측은 잠시 전 9시 30분 브리핑을 갖고 "배형규 목사가 살해된 것을 정부로부터 공식 통보받았으며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샘물교회 권혁수 장로는 "교회에서는 배형규 목사님의 유족들께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하며 말할 수 없는 고통으로 이 시간 힘들어 하고 있을 피랍자와 그 가족들이 희망을 잃지 않게 하기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회측은 정부로부터 시신운구 일정을 확인하는 대로 대책위원회에서 구체적인 장래절차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배 목사가 병사했다고 전한 외신보도와 관련해 교회 관계자는 "배 목사가 4년전 폐 질환을 앓아 한때 생명이 위독한 정도였으나 치료 끝에 완치돼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배 목사가 오지 봉사활동 등 고된 일정을 소화할 때는 힘들어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던 배 목사의 부인은 현재 성남 시내 모처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탈레반의 인질 살해 위협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샘물교회는 장례절차 논의와 피랍자들의 안전을 확인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