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드라마는 일본 민영방송인 TBS 개국 55주년 특집으로 제작된 것으로 <하얀거탑>의 저자 야마자키 도요코의 <돌풍지대>를 원작하여 첫방송 시청률이 27.7%기록할 정도로 히트한 작품이다.<화려한 일족>의 연출과 프로듀서를 맡은 후쿠자와 카츠오를 일본에서 만나 이 드라마의 성공 비결에 대해서 들어보았다.
- <화려한 일족>의 기획배경은?▲ 일본 최고의 스타 기무라 타쿠야가 출연하여 시청률을 확보할 수 있었고, 원작자인 야마사키 도요코가 각본 수정작업에 참여하여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 화려한 일족은 70년대 중반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로 세트제작비용 때문에 평균 드라마 제작비의 3배나 투자됐다.하지만 TBS가 대하극을 제작한 노하우와 제작능력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무리없이 드라마를 기획할 수 있었다.
- <화려한 일족>의 스토리 구성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했나? ▲ 1965년 일본 동경올림픽이 끝난 이후 도시은행을 소유한 은행장의 가족이야기이다. 칸사이 도시은행 한신은행의 은행장인 만표 다이스케(카타오오지 킨야분)를 중심으로 철강업을 하는 아들인 만표 텟페이(키무라 타쿠야 분)간의 갈등을 주제로 하고 있다.핵심적인 스토리 라인은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구조로 하고 있으며, 부 주제(서브 주제)로 은행간 인수합병을 전개시켜 나가고 있다.
-이 드라마의 성공 비결은? ▲ 먼저 주연인 키무라 타쿠야가 20~35세의 여성 시청자층을 견인하여 높은 시청률을 올렸고, TBS가 직접제작하여 출연진과 작가를 지정하는 등 제작능력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35세이상의 남성들이 주 시청자층을 형성했지만, 가족간의 갈등과 정략결혼 등에 대한 스토리라인으로 시청을 안하던 시청자까지 유인할 수 있었다.
-배우들의 출연료 문제에 대한 생각은?▲ <화려한 일족>에 출연한 키무라 다쿠야의 경우 회당 출연료로 600만엔을 지급했다. 일본내에서도 연예인들이 과도한 출연료 요구로 방송사에서 외면을 당하기도 한다. 배우들가운데 연기력이 별 볼일 없으면 안쓰면 된다. 일본에서도 자신의 몸값을 높게부르는 착각하는 연예인이 있다. 출연료를 높여받으면 연예인 생활을 오래 못하겠구나 인식하는 시점에 와있다.
-<화려한 일족>은 장편 드라마로 제작할 수 있었는데, 10회에서 끝낸이유는? ▲ 주연인 기무라 타쿠야의 스케줄 때문에 10회로 끝냈다. 물론 장편드라마의 경우 실패하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으면 20회까지 끌고 갈 수 있다. 일본 드라마는 실패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6개월미만의 방영을 기준으로 10회에서 13회로 제작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영화를 본 적이 있는가?
▲ JSA나 <쉬리>를 본적이 있다. 한국영화가 일본영화보다 영상미학 측면에서 한 수 위라고 생각한다. 단적인 예로 일본에서는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면 안되기 때문에 교통을 차단하면서 영화촬영이 허용되지 않지만 한국은 촬영할 수 없는 장소에서도 촬영이 가능한 점이 부럽다. 그리고 한국드라마는 일본 드라마에서 비해서 너무 길다고 생각한다.
- 프로듀서로서 본인이 카리스마가 있다고 생각하나?
▲ 나의 얼굴을 보라 마치 야쿠자 두목같은 인상에 190센티미터의 키를 자랑하는 몸집 때문에 조명이나 카메라, 배우 들이 촬영장에서 함부로 말하지 못한다. 네 자신의 얼굴 때문에 카리스마가 생기는 것 같다.
-앞으로 준비하는 작품이 있는가?▲ 스마프 그룹의 나가야를 주인공으로 한 첫 영화데뷔작을 준비중에 있다. 미군을 살해한 일본사람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다. TBS와 도호 영화사가 공동제작하게 되는데, 앞으로 방송국이 영화를 지배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학교 2학년때 <스타워즈>를 보고 영화감독의 꿈을 키웠는데 그 꿈을 실현하게 되서 기쁘다.
일본 드라마 최초로 한국어로 더빙된 드라마 <화려한 일족>은 7월 12일부터 오락채널 XTM에서 매주 목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XTM 개국 4주년 특별기획 ''''화려한 일족''''(원제 華麗なる一族)은 총 10부작으로, 오는 15일부터는 매주 일요일 밤 12시에 자막 제작물도 병행 방송된다.<화려한 일족>은 ''''하얀거탑''''으로 유명한 야마자키 도요코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XTM에서 방송되는 이 드라마는 일본 민영방송인 TBS 개국 55주년 특집으로 최근 방영된 신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