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한국시리즈 2연패달성! 조용준,MVP

수중전 끝에 결국 9차전에서 8-7 케네디 스코어로, 2004프로야구 아듀

1일 20004 삼성증권배 프로야구에서 우승을 차지한 현대 선수들이 우승기분을 만끽하고 있다(잠실=노컷뉴스 한대욱기자)

다소 지루하게 까지 느껴졌던 2004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사상 첫 9차전까지 가는 승부 끝에 결국 현대 유니콘스의 우승으로 끝이 났다.


현대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4프로야구 한국시리즈 9차전에서 선발투수 오재영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으로 삼성 라이온즈를 8대7로 제압했다.


이로써 현대는 4승3무2패로 지난 98년과 2000년,2003년에 이어 통산 4번째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이날 9차전은 12일 간에 걸친 접전과 달리 경기 초반에 승부가 났다.

현대는 삼성에 1회말 선취점을 내준 뒤 곧바로 2회초 선두타자 이숭용의 볼넷을 시작으로 타자일순하며 2루타 3개 등 6안타,볼넷 2개로 무려 8점을 뽑아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4회 김종훈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따라 붙고,6회와 8,9회 1점씩을 쫓아갔으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빛을 더한 ''무서운 신인'' 오재영은 이날 현대의 선발로 등판해 3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4회 1사 만루에서 엄지손가락에 물집이 잡혀 물러났다.


마운드를 물러받은 신철민이 곧바로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자책점이 오재영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오재영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5차전 승리투수 등 신인으로서 제 몫을 다해 오는 8일 실시되는 신인왕 선정 투표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반면 3차전 승리 투수에 이어 6차전에서도 5⅓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하는 등 삼성투수 중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였던 김진웅은 2회 집중 4안타로 4실점하며 2회를 넘기지 못하고 강판돼 결국 패배로 이어졌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12⅓이닝 동안 8안타 1실점으로 3세이브를 올린 현대의 조용준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엉뚱한 규약''덕택에 9차전까지 가게 된 2004한국시리즈는 ''병역비리''폭풍에도 불구하고 시리즈 초반에는 관중만원 사태를 이루며 꾸준한 야구열기를 실감케했으나 경기가 늘어지면서 열기도 식어 관중이 줄어 드는 현상을 보였다.

CBS 체육부 이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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