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A, 공동경비관할 반세기만에 한국군에 완전이양

남북 최근접 대치지역 상징성, 미군 40명 행정업무 하며 임시잔류


주한미군이 맡아온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 대한 경비임무가 1일 반세기만에 한국군에 완전 이양됐다. 이로써 휴전선 155마일 전역에 대한 경비를 우리 군이 맡게 됐다.


그 동안 주한 미군이 맡아오던 군사분계선 상의 남북 공동경비구역인 판문점 JSA에 대한 경비 임무가 오늘 새벽 0시를 기해 우리 군에 넘어왔다.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 이후 반세기 만으로 ''한미간 군사임무 전환 계획''상의 첫 번째 조치다.

영화로도 널리 알려진 JSA는 휴전직후 휴전을 관리하기 위해 마련된 곳으로 그 동안 포로교환이나 군사정전위의 회담장소 또는 남북간 접촉이나 통과지점으로도 이용돼 왔다.

이날 JSA에서 철수하는 미군 가운데 40명은 남북간 최근접 대치지역이라는 상징성을 감안해 JSA 경비대대에 잔류한다. 그러나 이들은 경비임무 대신 군사정전위 연락업무나 외국인 관광 안내 등 행정 업무를 맡게 된다.

대신 우리 병력이 증가돼 전체 500여명의 JSA 경비대대에 우리군 인력이 97%를 차지하게 됐다. 특별 훈련을 통해 엄선된 인원에, 최신 장비를 갖춘 대한민국 최정예 대표부대로 개편됐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이날 JSA에 대한 경비 임무가 우리군에 이양됨으로써 155마일 휴전선 전지역의 경비가 반세기만에 사실상 우리 군에 모두 넘어오게 됐다.

CBS정치부 권민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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