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경비구역 JSA, 정전 51년만에 한국군이 맡는다

51년만에 한국군 전담...남북대치 상징성 미군 40명 임시잔류


지난 53년 이후 주한 미군이 맡아온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의 경비 임무가 1일, 반세기 만에 한국군으로 넘어온다. 이로써 155마일 휴전선 전 지역을 비롯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의 경비 임무를 한국군이 맡게됐다.

또 비무장 지역 초소 가운데 유일하게 미군이 맡아온 JSA 인근 오울렛 초소의 수색과 정찰 임무도 한국군이 수행한다. 지난 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미군이 경비 임무를 해온지 51년만이다.


지난달 한미래한미동맹정책구상회의에서 JSA의 미군 경비병력 전원을 후방으로 철수한다는 한미간 합의에 따른 것이다.

JSA와 오울렛초소 인근 지역의 수색과 정찰 임무가 한국군으로 넘어옴에 따라 155마일 휴전선 전지역의 경비를 한국군이 수행하게 됐다.

한미 양측은 그러나 남북한 군대가 가장 근접해 대치하고 있는 상징성과 안보 우려를 감안해 미군 병력 40여명은 JSA를 관할하는 유엔군사령부 예하의 캠프 보니파스에서 3∼4년 더 잔류할 예정이다.

이들 40여명의 미군들도 미 2사단이 한강 이남으로 이전하는 2008년까지 철수하게된다. 군은 JSA 경비 임무를 이관 받기 위해 지난 7월부터 훈련을 실시해왔으며 주한 미군으로 부터 경비에 필요한 사항을 넘겨받았다.

영화공동경비 구역으로 주목 받기도 했던 JSA는 당초 군사분계선이 설정되지 않아 남북한 경비병과 출입 민간인들이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었으나 76년 ''도끼만행사건''으로 군사분계선이 설정돼 미군과 북한군이 분할해 경비를 맡아왔다.

주한 미군은 이에앞서 지난 91년 오울렛 초소를 제외한 판문점 일대의 경비 임무를 한국군 1사단에 넘겨준 바 있다.

CBS정치부 감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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