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박근혜 5.16 구국의 혁명 발언은 ''망언''"

범여권 대선주자 가운데 한 명인 한명숙 전 총리는 박근혜 전 대표가 한나라당 대선후보 검증청문회에서 5.16쿠테타를 ''구국의 혁명''이으로 규정한 데 대해 ''망언''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명숙 전 총리는 19일 "박 후보가 5.16 쿠데타를 ''구국의 혁명''이라고 미화한 것은 정치적 중립을 지키며 국토방위에 전념하고 있는 70만 국군장병들에 대한 모독이자 군사독재에 맞서 싸우다 희생당한 민주영령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 전 총리는 이어 "아직도 박정희 쿠데타 정권에 고문당하고 살해당한 분들의 유가족이 서러움과 한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며 "고(故) 장준하 선생의 부인을 만나 고개를 조아렸던 때가 언제라고 또다시 독재의 유전자를 드러내냐"고 몰아부쳤다.

한 전 총리는 자신은 총리 인사청문회에서 유신시절 자신을 고문하고 투옥했던 가해자들을 용서했다고 말했지만 "박 후보의 망언은 이처럼 유신독재의 피해자들이 내미는 용서와 화해의 손을 뿌리치고 피해자들의 가슴에 다시 한 번 못을 박는 잔인한 짓"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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