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서 쇼핑한 물품들로 귀국할 때는 짐이 늘어나기 마련이다. 짐을 싸기 전에 꼭 챙겨야 할 물품에 먼저 우선 순위를 정한다. 여행지에서 필요할 것 같은 모든 품목을 방바닥이나 침대에 늘어놓는다.
작년 휴가 때 가져간 옷이나 물건 중에서 입거나 쓰지 않은 품목이 보이면 과감하게 뺀다. 건전지는 국내에 비해 비싼 경우가 많으니 꼭 챙긴다. 유럽이나 미국 호텔에서는 칫솔과 치약을 주지 않으므로 빠뜨리면 안된다.
여행 가방의 바닥에 바지와 스커트를 접어서 깐다. 이어 티셔츠 등 상의는 원통형으로 돌돌 말아 가방을 수직으로 세운 뒤 그 위에 눌러 담는다. 여러 장을 겹쳐서 말아야 구김이 덜하다. 상의는 세로로 말아야 한다. 주름이 잡히더라도 가로보다 세로 주름이 덜 흉하다. 옷은 가볍고 세탁한 뒤 말리기 쉬운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가방을 수직으로 들었을 때 무거운 품목이 아래쪽으로 가도록 해야 덜 무겁다. 가방을 세워놨을 때 덜 넘어진다는 이점도 있다.
옷을 다 넣었다면 옷 사이 사이에 여벌의 신발, 상비약, 전자제품 코드나 부속장비, 속옷, 양말 등 필수품을 채워넣는다. 테트리스 게임을 하듯 빈틈이 없을수록 좋다.
캐주얼 업체 EXR의 임민경씨는 ''''휴가 후 시달리는 후유증 중 하나는 피부 트러블''''이라며 ''''선 크림의 끈적임을 싫어하는 남성들은 휴대용으로 나온 선스프레이를 가지고 다니면서 땀에 지워질 때마다 수시로 뿌려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여행가방업체 쌤소나이트 관계자는 ''''여자라면 드레스, 남자라면 재킷 한 벌쯤은 챙겨갈 필요가 있다''''며 ''''문화 공연을 보러 가거나 멋진 레스토랑에서 식사할 때 갖춰 입으면 자신감마저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짐은 항상 불어나는 것이므로 납작하게 접히는 여분의 가방을 챙겨가라''''고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