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팝 그룹 ''스파이스 걸스(Spice Girls)'' 출신의 가수 빅토리아 베컴(Victoria Beckham)이 가수활동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해 화제다.
영국의 일간지 ''미러(The Mirror)''는 빅토리아가 "내가 생각해도 나는 훌륭한 가수가 아니었다" 는 말과 함께 "솔로가수로서 성공하지 못한 대신 디자이너로 성공하고 싶다" 는 포부를 밝혔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빅토리아는 얼마 전 미국의 유명 패션 브랜드인 록 앤드 리퍼블릭(Rock and Republic)사와 계약을 맺고 자신의 이름을 딴 ''VB Rock'' 이라는 브랜드의 디자이너로 활동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빅토리아가 보컬로 활동했던 ''스파이스 걸스'' 는 1996년 첫번째 싱글인 ''워너비(Wannabe)''가 영국차트 1위로 데뷔, 무려 7주 동안 1위를 기록하면서 대성공을 거두었으며 빅토리아는 멤버 중 가장 세련된 패션 감각을 선보이며 ''포쉬(posh:우아한, 멋진)스파이스'' 라는 별칭까지 얻게 되었다.
''스파이스 걸스''의 해체 이후 솔로 가수로 활동해 오던 그녀는 이전의 명성을 기반으로 인기를 얻기도 했지만 ''가수'' 라는 이름보다는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아내'' 로 더욱 유명세를 탔다.
솔로 활동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그녀는 2003년 힙합계의 거물인 데이먼 대쉬와의 공동 작업으로 가수행보의 변화를 시도하기도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빅토리아는 최근 미국 ''뉴욕 포스트(New York Post)''지와의 인터뷰에서 "태어나 처음으로 내가 정말 잘 할 수 있고 원하는 일을 하게 되었다" 고 밝히기도 했다.
노컷뉴스 전수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