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내성적인 사람이라도 밖을 돌아다니며 운동이나 산책을 좋아하기도 한다. 꼭 ''introverted''나 ''extroverted(외향적)''라는 기준이 사람의 행동이나 생활습관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지 못하고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 것만으로도 ''introverted''라는 말을 듣기 때문이다.
그럼 이런 성향과 관계없이 바깥에 돌아다니기 좋아하고 운동을 즐기는 사람은 뭐라고 할까? ''outdoor person''이라는 말이 가장 정확하다.
그럼 반대는 무엇일까? ''indoor person''이다. 성격이 아주 활달해도 자기 혼자 있는 시간을 중시 여기거나 운동과는 담을 쌓은 사람이 이런 부류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내성적인 것이 단지 다른 사람을 만나기 싫어 사람을 멀리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일 수도 있다. 그런 사람들은 그냥 ''distant person''이라고 해서 정확히 번역하면 ''거리감이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같은 말로 ''aloof''라는 말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사람이 모여있는 곳을 피하고 항상 혼자 멍하니 서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그럼 대하기 까다로운 사람은 무엇일까? 그냥 ''difficult person''이다. 이런 사람을 상사나 고객으로 모시면 다른 사람 몇 명을 모시는 것보다 피곤하다.
사람에 따라서는 아무 가식 없이 털털하고 솔직한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은 ''unaf fected person''이라고 해서 남의 영향에 동요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의미가 강하다.
그런데 주변의 환경이나 사회적인 금기도 무시한 채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생활방식을 고수하는 사람도 많다. 이런 사람은 ''free and easy person''이라고 하면 된다. 아마도 진정한 마음의 자유를 만끽하는 사람이 이런 부류일 것이다.
※필자는 영어, 독일어, 에스파냐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등 5개 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한국 토박이로, ''교과서를 덮으면 외국어가 춤춘다''의 저자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