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27일 "사고 현장을 수색하던 캄보디아 당국으로부터 탑승객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수색작업에 나선 캄보디아 군 관계자 역시 "사고 비행기는 앞부분이 땅에 박혀 있었고, 비행기 형체를 제대로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돼 있었다"고 전했다.
사망이 확인된 희생자 가운데는 KBS 조종옥 기자 등 한국인 13명이 포함돼 있다.
▲ 동체 발견 후 한때 희망가졌던 대책본부 침울
27일 오전 사고 비행기의 동체를 발견하면서 캄보디아 군 당국의 수색 작업도 모처럼 활력을 띄었다. 하지만 현재는 희생자들의 시신을 수습하는 쪽으로 작업 방향을 바꾸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사고대책본부가 마련된 캄보디아 캄포트 시민운동장에는 엠뷸런스 5대가 대기하고 있다.
▲ 유족들 눈물삼키며 프놈펜으로 다시 돌아가
일말의 가능성을 갖고 사고 현장을 찾던 탑승객 가족들은 절망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전날 밤 한국대사관이 위치한 캄보디아 프놈펜을 찾았던 가족들은 현지 시간으로 이날 오전 7시 프놈펜을 출발해 10시쯤 사고대책본부가 마련된 캄포트 지역을 찾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동 도중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다시 발길을 프놈펜으로 돌려야 했다. 가족들은 프놈펜의 숙소로 돌아가 이후 후속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현재 수습된 시신이 헬기로 이송돼 캄포트를 경유해 프놈펜으로 갈지 아니며 바로 프놈펜으로 향해 가족들게 인계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 ''조종사 과실'' 사고 원인도 밝혀져
전날 밤 프놈펜에 도착한 오갑열 외교통상부 재외동포대사에 따르면 시아누크빌 공항의 관제탑은 착륙 준비중인 여객기에 대해 "고도가 너무 낮다"고 경고했다.
공항 진입 항로 전 50여㎞ 지점에 해발 1천80m의 보꼬산이 가로놓여 있었는데도 당시 사고기의 고도는 600m에 불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여객기는 이러한 내용의 마지막 교신 후 착륙 5분을 남겨놓은 채 연락이 두절됐다. 이에 따라 조종사의 과실이 이번 사고의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사고대책본부는 정확한 사고원인을 밝히기 위해 블랙박스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