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에 따르면, 경찰조사 결과 벤와는 아틀란타 교외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부인 낸시와 아들 다니엘을 죽인 뒤 자신도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을 수사한 터너 형사는 WAGA 방송에 출연해 "이번 사건은 벤와 선수가 가족을 죽인뒤 자살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정확한 수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이에 대해 함구하겠다"고 말했다.
이 방송은 또, 벤와 선수가 그의 아내 낸시와 아들 다니엘을 주말(24일)에 살해한 뒤 자신은 하루 뒤인 월요일(25일)에 자살했으며, 이웃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세구의 시신이 한 방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파예트 카운티 경찰서의 선임 조사관 토미 포프 형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을 살인사건으로 보고있다. 시체부검결과는 화요일(26일)에 나온다"면서 "이에 앞서 시신은 (25일)오후 2시 30분경에 발견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포프형사는 더이상의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그러나 벤와 선수가 정말 자신의 가족들을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했는지에 대한 논란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타살설도 제기되고 있어 경찰의 정확한 수사결과를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크리스 벤와의 자택은 이웃들과 60야드(약 5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돌담과 2개의 철문으로 둘러져 있다.
벤와는 한때 미국 헤비급 챔피언으로 명성을 날렸고, 여러차례의 태그팀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캐나다 태생인 벤와는 ECW와 WCW 등에서 활동해오다 2000년 WWE의 전신인 WWF로 이적했다.
WWE는 이번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이같은 비극이 벌어진 벤와 선수와 그의 가족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그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다.
벤와 선수는 일요일 밤 휴스턴에서 이벤트 경기에 참가할 계획이었지만 시작 직전에 ''벤와 선수의 개인적 사정''을 이유로 경기가 미뤄졌었다.
한편, WWE는 생방송 ''Monday Night RAW'' 프로그램을 취소하고 미 전역의 네트워크를 통해 3시간 동안 추모방송을 내보냈다.
WWE의 캐나다 회장인 칼 데마코는 "나와 크리스는 수년간 우정을 나눈 좋은 친구였다"며 "그는 너무 따뜻하고 친근했으며, 레슬링계에서도 프로자세를 지닌 최고의 선수였다"고 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