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21일 오후 경복궁 복원 현장에서 현장 설명회를 실시하고 지난 7일 ''광화문 전면 도로 선형 공사'' 도중 발견된 경복궁 궁궐 담장 지역의 수문과 다리를 공개했다.
조사 지역은 일제가 경복궁을 훼손하고 그 주변 도로를 정비하면서 땅속으로 사라졌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90여년 만에 당시 장대했던 경복궁의 모습이 형체를 드러내게 됐다.
이번에 발견된 수문은 경복궁 담장의 수문 5곳 가운데 유일하게 홍예(무지개)모양을 한 것으로 아치(Arch) 부분은 사라졌지만 그 아래 기둥 부분 3기가 확인됐고, 다리는 동서방향의 평석교(平石橋, 길이 8.1m•추정폭 6.5m)로 홍예수문의 남쪽 약 1.3m 지점에 있다.
[90년만에 모습 드러낸 경복궁 옛 담장터]
다리의 윗부분은 밟고 다닌 반들반들한 흔적이 남아 있어 조선시대 당시에 실제로 사용했음을 보여준다.
또한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궁궐 담장과 이 곳에서 흘러나오는 개천의 위치와 성격이 파악돼 앞으로 광화문과 그 일대를 복원하는 데 결정적인 고증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은 2009년 광화문 복원계획에 맞춰 발굴 작업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