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축구 슈퍼스타 앙리를 섭외한 ''무한도전''은 지난 9일 19%(TNS시청률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근래 3개월동안 중에 최고의 시청률을 이끌어냈다. 여러 경쟁프로그램중에 앙리가 ''무한도전''을 선택한 것도 주목할만한 일이지만 연출자 김태호 PD의 두달에 걸친 섭외 노력도 숨은 수훈갑이다.
우리나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이 없던 프랑스 축구스타 앙리는 방송을 통해 축구장 밖에서의 솔직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10일 방송된 ''일요일 일요일밤에''에서는 코너 ''동안 클럽''에 농구스타 우지원, 김훈을 초대해 ''변비''를 주제로 색다른 재미를 이끌어냈다. 코트의 ''꽃사슴''우지원의 숨겨진 입담은 시청자들에게 또다른 즐거움을 주었다. 동안클럽은 다음 방송에서도 배구 선수 김세진, 농구 얼짱 신혜인, 여자 복서 김주희 등을 출연시킬 예정이다.
''동안클럽''의 박정규 PD는 "그동안 연예인 위주로 돌고 돌며 출연하는 것에 대해 식상하다는 반응이 있었는데 시청자 들의 새로움에 대한 갈망과 다양한 분야 대중 스타에 대한 호기심을 반영해 초대손님의 영역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역시 ''일밤''의 또다른 코너 ''경제야 놀자''에는 슛도사 이충희 감독 부부가 출연해 집안 소품을 감정받았다. 그동안 연예 스타에 국한된 가정 방문에서 탈피, 농구계 신화적 존재인 이 감독의 집안 내부 공개로 호기심과 재미를 유발시켰다. 이날의 시청률은 13.8%를 기록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MBC 예능국의 자신감은 한발 더 나가고 있다. 인기 프로그램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 날선 질문과 게스트의 밀리지 않는 응수로 화제를 낳고 있는 무릎팍도사는 히말라야 에베레스트산 16좌 등정에 성공한 산악인 엄홍길 대장을 게스트로 모시기 위해 지난 8일 네팔 현지로 제작진이 급파됐다. 현지에서 직접 방송을 제작하는 연예프로의 새로운 도전을 감행하는 것 만으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역시 게스트의 외연확대와 맥을 같이 하고 있는 것.
방송 3사 예능 경쟁에서 독주를 하고 있는 MBC 예능국의 최영근 국장도 "그동안 문제 제기돼왔던 연예인 3사 회전문 출연방식을 지양하고 새로운 스타 발굴과 각 분야에서 연예인 이상의 인기를 누리는 대중 스타들을 섭외해 차별화된 버라이어티 쇼의 포맷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