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과 김동률이 10년 만에 한 무대에 선다.
둘은 지난 1997년 그룹 카니발을 결성해 ''그땐 그랬지'', ''그녀를 잡아요'' 등을 히트시키며 인기를 얻었다. 최근 인순이가 다시 부르는 ''거위의 꿈'' 역시 카니발의 노래다.
이적과 김동률이 10년 만에 다시 만나는 무대는 SBS ''음악공간''. 제작비를 이유로 2달간 방송을 멈췄다 프로그램을 재정비해 오는 12일 다시 시청자를 찾는다.
개편부터 진행을 맡는 이적은 첫 방송을 자축하기 위해 김동률과의 듀엣 무대를 손수 마련했다. 두 가수는 ''그땐 그랬지''를 함께 부르며 음악팬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이날 방송에는 이적과 두터운 친분을 자랑하는 이승환과 윤미래도 출연한다. 싱어 송 라이터로 각광받는 실력파 음악인들이 대거 등장해 풍성한 음악 향연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4월 솔로 3집 ''나무로 만든 노래''를 발표하고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이적은 음악 프로그램 진행 외에도 타이틀곡 ''다행이다''가 CF 배경음악으로 삽입되는 경사를 맞았다.
''다행이다''는 훈훈한 TV광고로 각광받은 ''백세주'' CF에 삽입돼 조승우와 하정우가 그리는 친구의 우정을 부각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이 곡은 이적이 결혼을 약속한 연인을 향해 만들었지만 광고에서는 우정을 대변하는 노래로 쓰인다.
이적은 "''다행이다''라는 곡이 개인적으로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만든 노래였지만 듣는 입장에서는 친구와 가족 동료에게도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평소 자주 즐기는 백세주 광고에 음악이 사용돼 더 기쁘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