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저그'' 마재윤의 테란 플레이는 어떨까

마재윤
''본좌''마재윤(CJ 엔투스)의 테란실력이 26일 공개된다.

26일 열리는 곰TV MSL 시즌2 B조 박태민(SK텔레콤T1)과의 1경기에서 마재윤은 자신의 주종족인 ''저그''가 아닌 ''테란''을 선택해 플레이한다. 그동안 마재윤은 공식전에서 박태민과 2차례 겨뤄 모두 패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만큼은 마재윤이 종족자체를 바꾸기에 어떤 돌발 상황이 나타날지 알 수 없다.

마재윤의 테란 변신은 규정에서도 문제되지 않는다. 자신의 주종족이 아닌 다른 종족으로 경기를 치르거나 랜덤으로 플레이할 경우 경기 시작 1주일전까지 한국e스포츠협회에 이 사실을 통보하면 되는 것. 마재윤은 이미 지난 18일 테란 플레이 의사를 밝히고 협회측에 이를 알렸다.

프로게이머 선수들은 자신의 주종족이 아닌 다른 종족에서도 일가견이 있지만 연습양에서 차이가 나는 다른 종족을 선택한다는 사실은 분명 모험. 이에 따라 선수들은 간혹 팀플레이에 있어 자신의 주종족을 버리고 랜덤으로 경기를 펼치는 경우는 있지만 개인전에서 자신의 주종족이 아닌 다른 종족을 택하는 것은 매우 특별한 경우다.

그러나 이미 저그플레이어로서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본좌''라는 칭호까지 얻은 마재윤이기에 이번 선택은 e스포츠를 조금더 재밌게 만드는 볼거리로 인정되고 있다. 또한 곰TV MSL 시즌2는 종족을 바꿔 패할 경우 자신이 아닌 팀에게 승패가 영향을 미치는 프로리그와는 달리 선수 개인이 모든 것을 안고 가야하는 개인리그이므로 이같은 ''변신''이 가능할 수 있었다.



[마재윤 VS 박태민''조지명식 설전]

마재윤의 ''테란'' 선택은 이미 지난달 26일 열린 조지명식에서부터 예고됐다. 지난 대회 준우승자로 시드권을 갖게 된 마재윤은 박태민을 지명하며 설전을 벌였다.

당시 박태민은 "대기실에서 재윤이가 나를 지명하고 테란으로 플레이 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밝히며 "저그대 저그전으로 못이기겠다면 테란으로 하고 저그대 저그로해서 이기고 싶다면 저그로 하라"며 강경한 어조로 말했다.

이에 마재윤은 "테란으로 해도 이길 자신이 있고 저그로 해도 이길 자신이 있다"고 응수, 조지명식 현장은 두 선수의 대결구도로 후끈 달아올랐다.

박태민은 마재윤에 앞서 ''양박저그''의 한명으로 최고의 저그플레이어로 꼽혔던 선수다. 상대가 주종족이 아닌 다른 종족을 선택해 자신을 상대한다는 사실은 분명 박태민에게 자존심이 상할만한 일이다. 만일 박태민이 ''테란 플레이어'' 마재윤을 상대로 패한다면 많은 팬들의 질타를 받을 수 있어 ''이겨도 본전''인 상황이다.

두 선수의 자존심 대결이 불을 뿜을 26일 곰TV MSL 시즌 2 경기가 어떤 양상으로 펼쳐지게 될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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