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나들이 코스로 서울에서 1시간 남짓 걸리는 ''아침고요 수목원''과 ''한택식물원''을 소개한다.
96년 개장 영화 ''편지''로 유명세
◑ 아침고요 수목원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 뒤엔 누군가의 섬세한 손길이 있을 법한 수목원은 삼육대 원예학과 한상경 교수의 꿈이 서려 있다.
이 곳은 본디 아무도 돌보지 않던 황무지였다. 70년대 화전 금지와 함께 주민들이 강제 이주돼 페허가 된 이 땅을 한 교수는 93년 우연히 제자들과 밟게 됐고 이때 한 교수는 "대한민국 최고의 정원을 만들겠다"고 결심, 96년 5월 결실을 맺었다.
야생화정원은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야생화가 1000여 종이 자란다.
5월 말과 6월 초에 가장 아름다운 아이리스 정원에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품종인 독일계 아이리스 1000여 종이 피어난다.
석정원은 암석 사이에서 자라는 식물만 230여 종을 모아 놓았고 구근정원에서는 250여 종의 구근식물이 자란다.
또 다양한 품종으로 개량된 무궁화 250여 종은 무궁화정원에서 활짝 꽃을 피웠다. 한국적 정서를 담은 한국정원에는 38종의 모란이 자태를 뽐낸다. 한반도 지형을 본뜬 정원나라는 한국적인 선과 색채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분재정원 옆에는 ''시가 있는 산책로''가 있는데 울창한 침엽수림 사이로 나무판을 세우고 시를 써넣었다. 산책하며 사색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계곡을 따라 조금 더 내려가면 전망대를 향해 난 샛길로 이어진다. 수목원 뒤편까지 난 길은 ''성서산책로'' ''에덴동산'' ''모리아산'' ''하늘나라'' 등의 이름이 붙은 호젓한 잣나무숲 오솔길이 있다.
10만 평의 수목원을 한번 둘러보려면 약 3시간 정도 걸린다. 하지만 폭포가 있는 선녀탕도 보고 산책로도 거니는 등 구석구석 정성이 깃든 수목원을 충분히 감상하려면 하루도 짧다.
철마다 야생화전(5월), 아이리스전(6월), 무궁화전(8월), 허수아비 축제(9월)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려 가족 나들이로도 좋다.
▶▶가는 길
청평 방면으로 46번 국도를 타고가다 청평검문소 앞 삼거리에서 좌회전한다. 37번 국도를 따라 7km 정도 달리다 임초리 상면초등학교에서 좌회전, 4km 정도 들어가면 된다.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장한다. 연중무휴. 평일 성인 6000원. 주말과 공휴일 성인 8000원. 1544-6703.
24년 아름다움 고이 간직 4년전 공개
◑ 한택 식물원
한때 MBC 드라마 ''궁''의 촬영장이 된 덕분에 한택식물원이 인터넷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랐지만 일반공개는 불과 4년 전에 시작했다.
식물원은 동원과 서원으로 나뉘는데 공개되고 있는 곳은 동원이다.
능선을 따라 직사각형으로 조성된 동원은 숙생식물원, 허브와 식충식물원 등 33개의 다양한 테마공원으로 꾸며졌다.
특히 봄꽃축제 동안 튤립, 수선화, 크로커스, 히야신스 등이 장관을 이루며 깽깽이풀, 히어리, 괭이눈, 노루귀 등 1000여 종의 자생식물이 봄의 내음을 전한다.
한택식물원의 심장부 자생식물원은 동원 계곡 옆의 자연림을 최대로 살려 95년부터 조성에 들어갔다. 1만5000여평 부지에 개족도리, 미치광이풀 등 이름도 재미있는 1000여종의 자생식물이 자란다.
암석원을 돌아내려오면 500평 규모의 숙근초원이 보인다. 그 중앙에 길게 계류를 만들어 항상 잔잔한 물소리를 들을 수 있다.
야생화 감상 외에도 드라마 ''궁'' 촬영장소로도 쓰였던 호주온실에서는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에 등장하는 바오밥나무와 7m 이상 자란 알로에를 볼 수 있다.
바로 한택식물원의 자랑거리로 봄꽃 놀이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양지 나들목에서 17번 국도를 타고 백암을 통과해 이정표를 따라 진입하면 된다. 중부고속도로는 일죽 나들목에서 죽산을 거쳐 들어간다.
(031)333-3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