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트 선율에 꿈을 싣고… '' 낙도 어린이 ''희망연주''

강화 지석초등학교 김문자 교사 악기교육

교육
인천의 한 낙도 초등학교 여교사가 전체 학생들에게 악기를 가르치며 인성을 키워주고 있다. 주인공은 강화도에서 20분 가량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교동도 서북단의 지석초등학교 김문자(50·여) 교사다.


14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이 학교 교무부장이기도 한 그녀는 지난해 2월 전교생을 대상으로 시작한 플루트와 오카리나, 하모니카 등의 악기 연주를 지금까지 매주 수요일 ''방과 후 교실'' 시간과 ''노는'' 토요일(매월 둘째·넷째 토요일)에 가르치고 있다.

3학년생이 없는 이 학교의 1∼2학년 5명에게 오카리나와 하모니카 연주를, 4학년 3명에게는 오카리나를, 5∼6학년 10명에겐 플루트 연주를 교육하고 있다.

이처럼 섬 지역 초교 학생 전체가 악기를 다루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섬 지역은 학생수가 적어 교사가 5∼6명에 불과하고 교사 1명이 수업은 기본이고 교무나 단체활동 등을 맡는 ''1인 다역''으로 시간을 내기가 어려운데다 교사가 기초적이나마 악기를 연주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플루트의 경우 개당 가격이 50만원씩이나 해 도시에 비해 경제적 여유가 없는 섬 지역 학생들로선 엄두를 낼 수 없는 현실적 이유도 있다. 그러나 김 교사는 이들 악기를 기초 수준이나마 다룰 줄 아는데다 남다른 열정으로 학생들의 심성을 키워주며 벽지 어린이들이 갖게 되는 소외감을 덜어주고 있다.

"아이들에게 플루트를 가르치고 싶다"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은 친구가 사업하는 남편에게 부탁해 플루트 11개를 기증, 가능해진 것이다. 인천시내 초교 방과후 교실의 플루트 전문 강사인 김순전(41·여)씨도 이 학교의 플루트 연주 소식을 전해듣고 자발적으로 매월 넷째주 토요일 2시간 가량 승용차와 배를 번갈아 타고 섬에 찾아가 섬 소년·소녀들과 ''플루트 만남''을 계속하고 있다.

이 학교 학생들은 지난해 8월 학교에서 그동안 닦은 기량을 선보이는 개교 이후 첫 음악회를 열었고 지난 8일 어버이날엔 노인정을 방문, 어르신들에게 연주 솜씨를 뽐내 박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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