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와 예일, 프린스턴, 콜롬비아, 다스머스, 유니버시티 오브 펜실베이니아, 코넬, 브라운대 등 동부 ''아이비리그'' 사립대학들의 정시모집을 끝으로 입학허가서를 받은 학생들은 요즘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느라 정신이 없다.
하버드와 예일 등 동부 사립 명문대학들의 1년 등록금은 4만에서 5만, 많을 경우 6만 달러 가까이 된다. 우리 돈으로 4천만원에서 5천만원이 든다.
여기에 기숙사비와 생활비까지 합친다면 명문 사립대학에 자녀 한 명을 보내는 데 연간 7~8만 달러(우리 돈 7천만원가량)를 투입한다.
올해는 미국 명문대학들의 등록금이 지난해에 비해 5% 안팎이나 올라 학부모들의 허리가 휠 정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에 사는 시안 추에(19세) 양은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듀크대학에 합격해 놓고서도 1년 학비가 4만 달러가 넘는 부담을 견디기 어려워 버지니아 주립대학으로 바꿨다.
시안 추에 양의 경우 미국 영주권자인 관계로 버지니아 주립대학을 가게 되면 ''인 스테이트(In state)''를 적용받게 돼 1년에 1만 6천 달러(우리 돈 1천 4백만원)만 납부하면 된다.
시안 추에 양처럼 1년에 수천만원씩 하는 대학 학비가 부담스러워 자신이 사는 주에 있는 주립대학에 가는 경우가 미국에서는 매우 흔한 일이다.
특히 올해는 동부 아이비리그 사립대학을 합격해 놓고서도 주립대학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더욱 많아지고 있으며 이는 매년 비싸진 학비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또 미국의 학생들은 주립대학을 갈 형편도 안 될 경우 지역 단과대학(커뮤니티 칼리지)으로 방향을 돌린다.
각 지역의 단과대학들은 학비가 4~5천 달러에 불과해 가난하면서도 명문 대학들의 장학금 혜택을 받지 못한 학생들이 많이 찾는다.
이들은 이들 지역 단과대학에서 1년이나 2년 가량 공부를 하며 좋은 학점을 이수한 뒤 명문 주립대학이나 유명 사립대학으로 편입학을 한다.
북버지니아 커뮤니티 칼리지의 경우 수천 명의 학생 가운데 3분의 1 정도가 꽤 이름있는 주립대학이나 사립대학에 편입할 정도로 명성이 높다.
미국 대학들의 학비가 비싼 만큼 돈이 없어 학업을 포기할지도 모른 학생들을 구제하는 제도가 잘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