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차 제대로 마시기] ④ 보이차 적당 가격은 얼마?

저렴한 가격의 차로도 보이차 본래의 효능을 느낄 수 있어

ㄴㄴㄴ
최근 베이징 자금성 내 박물관에 보관 중이던 보이차 ''만수용단''이 원래 고향인 윈난성 박물관으로 옮겨 전시된다고 해 세인의 관심을 끈 적이 있다. 만든 지 150년이 넘었다는 차에 대한 관심도 컸지만, 그보다는 한 덩이(2.5kg)의 가격이 3억 원을 호가한다는 내용이 더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보이차는 원래 만든 지 10년은 넘어야 마실만한 맛과 효능을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때문에 햇수가 오래된 차일수록 비싼 게 사실이다. 1940년대에 생산된 보이차인 홍인의 경우 300g 한 편이 1천만 원대에 육박하기도 한다. 오래된 희귀 보이차는 아예 부르는 게 값일 정도다.

하지만, 오래됐다고 꼭 좋은 보이차라고는 할 수 없다. 보이차는 제차 공정이 완료된 뒤에도 미생물에 의한 숙성(이른바 후발효)이 계속 진행되는 차이다.


살아있는 미생물에 의한 숙성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차의 맛과 효능이 크게 달라진다. 때문에 보이차는 보관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비록 만들어진 지 오래됐더라도 제대로 보관되지 않은 보이차라면, 갓 나온 차보다 못할 수도 있는 것이 보이차의 또 다른 특성인 셈이다.

현재 국내에 보이차를 판매 중인 업체 가운데 비교적 지명도가 높은 지유명차의 경우, 대략 10년 된 숙차병차(7572숙병)의 경우 7만 원에, 그리고 1998년에 만들어진 생차(포랑산청병)의 경우 18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또, 1991년에 생산된 생차인 홍대익과 홍인8892는 25만 원에 판매된다. 반면 1981년 생산된 생차 번체자철병은 80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대략 20년 된 차가 20만 원에서 30만 원대 사이에서 팔린다면, 30년 이상 된 차의 가격은 그 3, 4배 이상이 되는 셈이다.

하지만, 이 가격은 수입업체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는 것이 또한 현실이다. 보이차의 유통경로가 복잡하기 때문이다. 또, 마실 만큼 오래된 보이차의 보관량도 그리 많지 않아, 현지 도매상들이 최근 가격을 많이 올리는 상황이다. 같은 보이차라도 구입시기에 따라 도매가가 많이 달라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부 보이차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을 감안해, 만들어진 지 얼마 안 됐지만, 보관만 잘하면 꽤 좋은 차가 될 수 있는 양질의 생차를 다량 구입해 보관하는 것도, 보이차를 즐기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어느 정도 보이차를 접해본 뒤에야 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초보자라면 우선 시음을 통해 맛과 효능을 먼저 검증한 뒤 보이차를 구입하는 게 최선이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