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병역비리 혐의로 경찰의 출두요구를 받고 있는 탤런트 송승헌이 호주 시드니에서 아시아나 602편으로 20일 오후 6시 19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송씨 소속사 사장"경찰 연행 불만"
입국장에서 나온 송승헌은 "국민여러분에게 죄송하다"라며 자신의 혐의사실을 인정하고 경찰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 씨는 병역브로커와 연결을 해준 연예계 인사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기를 꺼려했다.
그러나 미리 나와있던 송승헌의 소속사 코이보스 대표 김광수 씨는 경찰의 임의동행에 대해서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씨는 "원래 일본을 들러 23일쯤 귀국하려 했으나 자칫 오해가 있을지 몰라 귀국을 앞당겼고 호주에서 자진 출두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공항 입장 게이트까지 나와 연행 형식의 임의동행을 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병역비리 연예인 4명 모두 조사 받아
이날 오후 공항에는 6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병역비리 관련 연예인에 대한 뜨거운 관심도를 보여줬다.
이로써 지금까지 구속영장이 발부된 매니저 출신 탤런트 신승환을 비롯해 공소시효가 지났으나 경찰의 혐의사실을 인정한 탤런트 한재석과 장혁에 이어 송승헌 역시 경찰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현재 구속된 병역브로커 우모씨의 이른바 ''고객리스트''에 오른 연예인 4명 모두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된 셈이다. 그러나 이들 중 구속수사중인 신승환을 제외한 3명은 모두 공소시효가 지나 법적인 처벌은 피할 것으로 보인다.
''조직적 개입은 부인''경찰 수사에 난항
한재석과 장혁은 불법적으로 병역면제를 받기 위해 병역브로커를 소개해준 사람에 대해 각각 소속사 대표인 정모씨와 이 회사의 이사로 재직중인 이모씨라고 경찰에선 진술했다.
그러나 이같은 진술내용에 대해 언론에는 밝히지 않아 소속사의 조직적 개입의혹을 씻지 못해 아직까지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CBS사회부 이재웅/최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