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더크로스 "떳떳한 음악 하겠다"

[노컷인터뷰] 싱글 ''사랑하니까'' 발표한 더 크로스(The Cross)



싱어 송 라이터 그룹으로 인정받아온 남성 듀오 더크로스(이시하·김경현)가 애잔한 발라드 ''사랑하니까''를 발표하고 팬 곁으로 돌아왔다. 언제나 그렇듯 이시하가 만들고 김경현이 부르는 노래에서 절묘한 호흡을 자랑한다.


더크로스는 싱글 ''사랑하니까''를 2.7집으로 소개했다. 정규 음반인 3집으로 향하는 길목이라는 의미에서다. 이미 3집에 수록할 9곡을 완성해 놓았다는 이들은 "싱글이 잘 돼야 나머지 9곡도 빛을 볼 수 있다"라며 간곡한 어조로 말문을 열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응원가를 담은 음반을 발표했지만 불운의 교통사고로 단 한 번 무대에 오르지도 못하고 눈물을 삼켜야 했던 더크로스는 때문에 다시 시작하는 활동에 거는 기대와 각오가 남다르다.

"우리는 왜 운이 없을까 화도 났어요. 병상에 누워서 딱 일주일 고민했어요. 앞으로도 음악을 계속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요. 사실 답은 간단했어요. 음악밖에 할 게 없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할 수밖에 없거든요(이시하·26)."

중학교부터 작곡을 시작해 대학(고려대) 응원단장으로 활동하며 응원가를 만들기도 했던 이시하는 음악에 갖는 자부심이 누구보다 강하다. 오기로 버티며 곡 작업을 놓지 않아 결국 11곡을 완성했고 그 중 ''사랑하니까''와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먼저 선보였다.

애틋한 발라드 ''사랑하니까''는 이시하의 감각과 김경현의 가창력이 만나 오래 들을 만한 노래를 팬들에게 선물한다.

"솔직히 2집은 음악 외적인 부분에도 많이 신경 썼어요. 오히려 음악에는 세심한 주의를 갖지 못했죠. 반성해요. 더는 비지니스는 신경 쓰지 말자고 약속하고 작업한 앨범입니다(김경현·25)."

작사·작곡은 물론 프로듀서까지 스스로 해내는 더크로스는 "음악에서는 전권을 가져서 책임을 다 해야하는 책임감이 커요"라고 했다. "지하에서 작업하고 노래하는 음악인들도 빛을 봐야 한다는 생각에 이를 악물어요"라고도 했다.

"음악의 가치 전할 기회 얻고 싶다"

"작곡가로서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은 오래 들을 수 있는 멜로디를 뽑아 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시하와 "숨 넘어갈 때까지 음악을 해야 할 사람이라면 언제나 떳떳할 수 있는 음악을 해야죠"라고 믿는 김경현이 만난 더크로스는 "좋은 음악을 선보이면 언젠가 대중의 사랑도 따라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하지만 음악을 알리는 기회가 균등하지 못한 환경은 원망스러울 때도 있다. 음악을 쉽게 듣는 분위기도 아쉬움을 더한다.

"많은 걸 바라지는 않아요. 우리 음악이 가진 가치만큼은 전달할 기회를 얻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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