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뉴스]''곤봉'' 대신 ''교편'' 잡은 의경 선생님들

대구시 달서구에 위치한 감삼중학교. 이 학교에서는 가정형편 때문에 사설학원을 다니지 못하는 학생 20여 명을 위해 공부방이 운영되고 있다.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공부방을 꾸려가는 선생님은 대구 성서경찰서 소속 의경들이다.

교사가 꿈인 손덕식(22) 상경은 "사대 가서 학생 가르치고 선생님 되는 게 꿈이었는데 애들이 잘 따라와 줘 보람되고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니까 남들보다 보람이 더 있다.''''고 밝혔다.

조현재(21) 상경도 "밖에서 한두 명 가르치는 거랑 여러 명 가르치는 게 다르다."며 "애들도 열심히 따라오는 것도 괜찮고 성적 오르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공부방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 학생들은 마음을 열지 않았다. 하지만 의경 선생님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학생들은 웃음을 되찾았다.


손덕식(22) 상경은 "처음 갔을 때 애들이 무뚝뚝하고 말도 잘 안 들었는데 진심은 통한다고, 열심히 하니까 애들이 잘 따라준다."라고 밝혔다.

이젠 학생들에게 의경 선생님은 더할 나위 없는 소중한 존재이다. 학생들은 ''''가르쳐 줄 때 문제 하나하나 친절하게 다 가르쳐준다. 수업시간이 지겹지 않고 재미있어 집중이 잘 되는 것 같다. 질문도 쉽게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의경 선생님이 꾸려가는 공부방이 단순한 학습 공간을 넘어서 사춘기 청소년들의 탈선과 비행을 예방하는 열린 공간이 되고 있다. 학교 측은 공부방을 확대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즐거운 고민에 빠졌다.

이렇게 되기까지 의경 선생님을 믿고 맡겨 둔 학교와 관할 경찰서, 동료 부대원들의 배려가 큰 몫을 했다.

조현재(21) 상경은 ''''근무나 다른 일 할 때 동료들이 대신 해 주기도 하고 짬짬이 시간 날 때마다 도와줘 고맙다."고 밝혔다.

동료애가 넘치는 부대 생활을 마무리하고 수업 준비에 밤잠을 설쳤지만 학교로 향하는 의경 선생님의 발걸음은 가볍다. 의경 선생님을 향한 학생들의 마음이 공부방 너머로 울려 퍼진다.

''우리 선생님 최고! 우리 선생님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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