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드라마에서 그의 연기 모습이 공개된 이후, 그에 대한 이미지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그의 연기력에 대해선 아직까지 혹평도 있지만 첫 연기치고는 잘 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많다. 또 기생으로서의 춤사위나 검술 등 연기에 대해선 칭찬이 주를 이룬다. 모두 심은진의 피나는 노력 덕택이다.
5일 강원도 속초 한화리조트 내에 마련된 ''대조영'' 촬영장에서 만난 심은진은 "사극으로 연기 데뷔를 한다는 게 부담됐지만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에 열심히 임했다"며 "좋은 경험이 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아직까지 힘이 들긴 하지만 고생한 만큼 보람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심은진이 캐스팅된건 지난해 5월. 심은진은 이 때부터 기녀이자 무사인 ''금란'' 역을 위해 고전무용과 무술 등을 배우며 연기할 날만을 기다렸다.
그는 반대의 목소리가 심했던 당시를 회상하며 "베이비복스 때에도 안티가 많았는데 그에 비하면 견딜 수 있는 수준이었다''며 "안 좋은 목소리에 대해서 참고는 하지만 되도록 신경 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연예계 데뷔 10년차 다운 느긋한 모습을 보인다.
이런 심은진의 노력이 빛을 발한 건 일단 드라마 출연진과 스태프들 사이에서다. ''설인귀'' 역의 이덕화는 심은진에 대해 "엄청나게 노력을 많이 한다"며 "감독님께 야단을 맞을 때도 있지만 처음 치고는 너무 잘 하는 것이라고 내가 항상 얘기해 준다"고 전했다. 김종선 감독 역시 "심은진이 역할을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기자로 이제 막 첫 테이프를 끊은 심은진은 연기에 대한 욕심이 많다. 그는 "''대조영'' 후 일단 앨범을 계획하고 있는데 기회가 되면 다른 작품에서 연기를 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며 "사실 기로에 놓여 있지만 일단 ''대조영''을 무사히 잘 마친다는 생각 뿐이다"고 말했다.
심은진이 같은 베이비복스 출신으로 앞서 연기자로 자리매김한 윤은혜처럼 본격적인 연기자의 길로 접어들지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