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 다비드, 500회 생일맞아


미켈란젤로의 걸작 다비드가 500회 생일을 맞아 다비드가 전시되고 있는 이탈리라 피렌체시가 대대적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1일 르네상스시기의 진정한 남성미를 보여주는 다비드상이 일반에 공개됐다.


피렌체시는 ''''앞으로 1년간 다비드탄생 500주년 기념행사를 연이어 열 것이며 콘서트, 불꽃놀이, 세미나, 전시회를 개최하고 나체로 서 있는 다비드에게 맞는 생일옷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비드가 전시되고 있는 아카데미아박물관의 수석조수인 안토니오 파올루치는 ''''피렌체가 한 마디로 다비드의 생일을 계기로 르네상스식 디즈니랜드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 조지 베이슬리츠, 루치아노 파브로, 재니스 카우넬리스, 로버트 모리스등의 현대예술가들이 다비드상을 중심으로 자신들의 새 작품인 ''''거인''''을 전시하기로 해 다비드의 생일이 더욱 돗보일 것으로 보인다.

1502년 당시 26살이던 젊은 날의 미켈란젤로는 다비드를 조각하기 시작해 1504년 높이 4m의 거대한 다비드상을 완성했다. 다비드는 구약성서의 다윗왕이 아직 양치기 소년이었을 때 사울왕의 명에 따라 적인 거인 골리앗을 쓰러뜨린 직후의 모습을 묘사해 이번에 전시될 거인상과 묘한 대조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미켈란젤로는 순백색의 최고급 대리석을 찾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낸 끝에 최고의 대리석조각을 가지고 다비드를 완성했다.

그러나, 이 조각상도 시련을 겪은 적이 있다. 1527년 피렌체에서 일어난 폭동의 와중에 왼쪽팔 하단부가 부러져 나갔고 1810년에는 결국 조각상을 보호하기 위해 전시실에서 떠나 창고에서 밀랍으로 채워진 상자 안에 들어가야 했다.

1843년 알코올등을 이용해 이 밀랍을 제거한 뒤 아카데미아박물관에 전시돼 온 다비드상은 그러나 1991년 어느 정신병자가 휘두른 망치에 맞아 발가락이 떨어져 나가기도 했다.

캐나다에서 온 미술감정가인 팻 피시코는 ''''500살이나 됐지만 이 다비드상은 여전히 20대의 젊음을 유지하고 있고 특히 근육질의 몸과 엉덩이는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해 마치 영화 ''''베이워치''''의 주인공같다''''고 칭찬했다.

피렌체시는 올해부터 ''''다비드 500''''이란 글이 새겨진 T-셔츠까지 출시해 대대적인 다비드홍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노컷뉴스 이서규기자 wangsoba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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