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조회수 높이려…'' 음란 동영상 유포자는 중학생

국내 유명 포털에 야동 게시, 몰래 보려다 무심코 ''예'' 눌러 유포

포르노
최근 유명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음란 동영상을 올린 유포자 가운데 2명은 중학생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야후와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 음란 동영상을 게시한 혐의로 김 모(12)군과 강 모(13)군 등 중학생 2명을 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하기로 하고 이 모(26)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중학교 1학년생인 김 군은 지난 18일 오후 3시 40분쯤 경북 포항의 외갓집에서 사촌형의 컴퓨터에 저장된 5분 31초짜리 음란 동영상을 야후 블로그에 8시간 동안 올려놓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외갓집에 놀러갔다가 사촌형의 컴퓨터에 있던 음란 동영상을 처음 보고 충격을 받은 김 군은 이 동영상을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저장한 뒤 집에 돌아가서 몰래 보려다 전체 공개할 거냐는 문항에 무심코 ''예''를 누르는 바람에 음란 동영상이 유포된 것으로 드러났다.

김 군의 음란 동영상이 블로그에 올라간지 3시간 뒤, 휴일 오후 인터넷을 즐기던 중학교 2학년생인 강 군은 김 군의 동영상이 3만여건을 넘는 1등 동영상인 것을 보고 "저게 뭐야? 나도 1등 할 수 있겠다"며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57초짜리 동영상을 ''계단에서 오줌싸는 야동"이라는 제목으로 야후 블로그에 올려 6시간 동안 유포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용접공인 이 씨는 지난 21일 밤 10시쯤 경북 포항시 자신의 집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가학, 피학성 카페의 회원을 늘리려고 개인 간 파일 공유 사이트에서 내려받은 청소년 유해 동영상을 청소년들이 볼 수 있는 동영상 코너에 7시간 동안 게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중학생들의 경우, 어린 마음에 별 생각 없이 일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음란물이 올려진 포털사이트 담당 직원들을 상대로 당시 근무 상황 등을 조사해 음란물 게시를 방조한 혐의가 있는지 검토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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